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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구교환, 영구 코미디…시청률 4.1%

송미희 기자
2026-05-24 07: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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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구교환, 영구 코미디…최고  4.5% (제공: JTBC)


고윤정을 눈물 나게 웃게 한 구교환의 영구 코미디가 시청자들도 웃기고 울렸다. 이에 오늘(24일) 최종회를 앞두고 시청률은 전국 4.1%, 수도권 4.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23일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이하 ‘모자무싸’) 11회에서 황동만(구교환)은 데뷔작 감독 계약금이 입금되자 인생의 모든 난관이 사라진 듯한 행복을 만끽했다. 주연 배우 노강식(성동일)의 영화를 모두 보며 촬영 구도를 구상했고, 그를 향한 벅차는 마음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주접’ 메시지도 보냈다.

그러나 황동만이 응원차 방문한 타 촬영장에서의 노강식은 폭발 직전의 시한폭탄이었다. 후배 차정민(김동욱)이 그의 ‘똥군기’ 횡포에 맞서 폭로를 예고한 것. 황동만은 “터트릴 때 터트리더라도 나까진 하고 터트리라고!”라는 절규로 두 사람을 뜯어말려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변은아(고윤정)는 친모 오정희(배종옥)의 징글징글한 욕망에 또다시 맞서야 했다. 장미란(한선화) 폭행 사건 정보를 입수한 최필름 대표 최동현(최원영)은 혹여 그 불똥이 오정희에게도 튈지도 몰라 ‘낙낙낙’ 캐스팅을 보류시켰다. 계약을 재촉하는 오정희에겐 작가 ‘영실이’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자 오정희가 직접 ‘영실이’ 변은아를 찾아갔다.

변은아는 주인공을 여자로 바꿔서까지 주연이 되겠다고 욕망하는 오정희가 징그러워 안 되는 일도 있다며 맞섰다. 하지만 오정희가 엄마에게 매일매일 버려지는 지옥으로 쌓인 자신의 증오를 글을 쓰는 욕망과 원동력으로 폄하하자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 게다가 오정희의 잔인한 독설에 변은아는 또다시 코피를 흘렸다.

숨도 못 쉴 정도로 폭발하는 이 갈등을 곁에서 지켜봐야 했던 황동만은 변은아가 오정희의 친딸 ‘변시온’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감히 헤아리기도 어려운 그 상처를 알기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변은아를 붙잡지도 못했다. 하지만 오정희 친딸 스캔들을 폭로하며 ‘불쌍한 9살 아이 변시온’을 안쓰러워했던 사람들처럼, 변은아를 연민하지 않았다. 

그래서 변은아에게 열등감만 남아 그녀를 깎아내리는 마재영(김종훈)에게 또다시 ‘지랄 맞은 오빠’가 됐다. 분노한 마재영의 거센 주먹에 맞아 앞니가 날아갔지만, 황동만은 “온 세상에 변은아의 이름을 떡칠하라”고 울부짖으며 처절하게 뒤엉켜 죽기살기로 싸웠다.

엉망진창이 된 몸으로 변은아를 찾아간 황동만은 비극의 한복판에서 희극을 발견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매일같이 입고 다니는 가죽 코트가 2차 세계대전 러시아 병사가 입던 옷인 줄 알고 비장미를 품고 살았는데, 마재영과 싸우다 찢어진 안자락에서 생산년도가 1998년이라 찍힌 불도장을 발견한 것. 그는 앞니 빠진 얼굴로 헤벌쭉 웃으며 “띠리리리~ 영구 없다!”는 고전 코미디를 시전했다. 친모의 지옥을 또다시 온몸으로 견디고 있던 변은아는 결국 눈물이 나도록 깔깔깔 웃었다. 

한편, 박경세(오정세)와 고혜진(강말금) 부부 갈등의 둑도 터졌다. 박경세는 대본 독촉만 하는 아내와 달리, 끝없는 칭찬으로 창작을 자극하는 공동 작가 박정민(정민아) 때문에 오랜만에 신나게 대본을 썼다. 고혜진은 좋은 대본만 나온다면 이런 지옥도 견뎌야 하는 제작자란 현실이 씁쓸했다. 이들 부부도 이 인생의 비극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를 폭발시킨 ‘모자무싸’ 최종회는 오늘(24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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