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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절댓값’ 김향기, 청춘 서사 완성

이다미 기자
2026-05-24 14: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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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절댓값’ 김향기, 청춘 서사 완성 (제공: 쿠팡플레이)


배우 김향기가 청춘 서사의 정점을 찍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 13-14회에서는 여의주(김향기 분)가 혹독한 학창 시절의 성장통을 겪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김향기는 위기 속에서 빛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자신이 연재하던 비밀 웹소설 ‘우린 친구였어’의 존재가 학교 전체에 퍼지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는 과정이 휘몰아쳤다. 이 과정에서 김향기는 인물이 느끼는 미성숙하면서도 처절한 감정의 굴곡을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시리즈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여의주는 수학 선생님이자 담임 선생님 가우수(차학연 분)에게 소설 집필 사실을 들킨 후, 그의 검수 아래 연재를 이어왔다. 비밀을 공유하며 가우수를 향한 감정이 커졌던 여의주는 절친 최고야(김소희 분)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소설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로 결심했다.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려 자신의 진심을 써 내려간 여의주는 가우수에게 감상평을 물었으나, 돌아온 것은 냉정한 평가와 수행평가를 놓친 것에 대한 호된 질책뿐이었다. 기대 뒤에 찾아온 자괴감과 차가운 현실 자각은 뼈아팠다.

특히 가우수가 나들이(정다온 분)와 다정하게 통화하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내면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작가 정체 탄로 위기는 김향기의 섬세한 '생활 밀착형 패닉 연기'를 통해 숨 막히는 서스펜스로 전환됐다. ‘우린 친구였어’에 정체를 의심하는 댓글이 달리고, 이를 눈치챈 은하수(노주은 분)가 심리적 압박을 가해오자 여의주가 느끼는 극도의 불안감이 화면 너머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김향기는 은하수의 눈치를 살피는 흔들리는 눈빛부터, 웃음소리로 가득한 교실 안에서 홀로 다른 세계에 갇힌 듯 예민하게 굳어버리는 정서적 고립감을 탁월한 내면 연기로 풀어냈다. 

결국 은하수의 폭로로 학교 단톡방에 소설 링크가 유포되며 파국이 정점에 달했고, 이 순간 김향기의 연기 내공은 마침내 폭발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수군거림과 시선 속에서 철저한 고립감과 공포에 떨던 여의주는, 자신을 유일하게 믿고 다독여주는 절친 고야를 마주한 순간 참았던 감정을 터뜨렸다.

단순히 비밀이 들통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떳떳하지 못했던 스스로에 대한 수치심과 미안함을 토해내는 서글픈 눈물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아가 교장선생님에 의해 선도위원회 소집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부모님에게 소설을 보여주며 날 것 그대로 표현해낸 김향기의 눈물은 사춘기 청소년이 마주한 성장통의 무게를 묵직하게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처럼 김향기는 가우수, 최고야는 물론 노다주(김재현 분), 정기전(손정혁 분), 윤동주(김동규 분) 등 다채로운 인물들과의 관계성 중심에서 시리즈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재미를 견인하고 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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