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말라"는 메시지를 협상단에 전달하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폭스뉴스는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까지 이란과의 기본 틀 합의가 95%까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는 "오늘이나 내일 당장 합의서에 서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은 이란에 합의를 마무리할 시간을 5일, 6일, 또는 7일 정도 더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의 핵심 원칙으로는 '노 더스트, 노 달러(No Dust, No Dollars)' 정책이 제시됐다.
이란의 핵 시설과 핵물질을 완전히 반출·검증하기 전까지는 단 1달러의 제재 완화나 자금 동결 해제도 없다는 초강경 협상 기조다.
당국자는 "나쁜 합의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군사 타격을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협상은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협상단에 서두르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합의가 도달하고 인증되고 서명될 때까지 해상 봉쇄는 전력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은 핵무기 또는 핵폭탄을 개발하거나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2015년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 합의를 "미국이 맺은 최악의 합의 중 하나"라고 재차 비판했다.
합의 임박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유'를 내세운 것은 이란에 대한 심리전인 동시에 '핵문제에서 이란에 양보했다'는 미국 내부 비판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는 또 다른 긴장 상황이 연출됐다. 21세 나시르 베스트가 오후 6시경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교차로 검문소에 접근해 가방에서 총을 꺼내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발포했다.
요원들의 즉각적인 대응 사격으로 베스트는 병원 이송 후 사망했으며, 인근 행인 1명이 총상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약 280m 거리 백악관 내에 있었으나 피해를 입지 않았다.
베스트는 지난해부터 백악관 주변을 반복 배회하며 비밀경호국의 요주의 인물로 지목돼 있던 인물로,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라 주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폭력성 게시물을 올린 전력이 드러났다.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사이 백악관 일대에서 세 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호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ai 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