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으로 거듭난 ‘무쇠소녀단’이 각본 없는 드라마로 진한 감동과 울림을 안겼다.
tvN ‘무쇠소녀단’이 지난 1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 컵 완주를 목표로 4개월간 맹훈련했던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은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 코스 전원 완주에 성공하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로 전회차 동시간대 1위를 사수했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최종회에서는 ‘무쇠소녀단’의 통영 대회 현장이 공개됐다. 수영 초반 가다 서기를 반복했던 진서연은 마음을 다잡고 컷오프 1분 53초 전에 들어와 탄성을 자아냈다.
사이클은 더욱 아슬아슬한 40초 차이였고 달리기까지 모두 끝낸 총 기록은 3시간 27분 58초로 컷오프와 2분 2초 차이였다.
수영 선수 출신 유이는 Age 그룹 동호인부 여자 수영 1위 기록을 세우더니 사이클을 타다 크게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내 라이딩을 재개했다. 사이클에서 설인아에게 선두를 내줬던 유이는 달리기에서 이를 만회하며 3시간 2분 46초로 4명 중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밟았다.
‘무쇠소녀단’은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여성 연예인들의 철인 3종 경기 도전기를 담는 과감한 시도로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운동 고자극 프로그램을 낳은 tvN은 예능 프로그램의 장르를 확장하며 ‘즐거움엔 끝이 없다’는 슬로건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줬다.
특히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물 공포증이 있는 진서연, 자전거 트라우마가 있는 유이 등 각자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무쇠적 사고’로 전진하는 과정은 보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무쇠소녀단’의 옆을 든든하게 지키며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을 건넨 김동현 단장과 허민호 코치의 열정 역시 진심이 느껴졌다.
김동현 단장은 종목별 초심자나 뒤처지는 멤버를 전담하며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줬고 허민호는 철인 3종 국가대표 선수 출신답게 멤버들의 실전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멤버들의 성장에 기뻐하고 힘든 상황도 함께 부딪쳐 넘는 이들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프로그램 영상 관련 누적 조회 수가 무려 1억 4천만 뷰를 돌파할 만큼 시청자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운동을 즐기고 좋아하는 시청층은 출연진의 운동 능력이 돋보이는 영상이나 건강 관리법, 운동 방법 영상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단순히 영상 시청에 그치지 않고 SNS에 ‘무쇠소녀단’ 해시태그를 달아 운동 인증 사진을 남기는 등 멤버들의 완주를 몸과 마음으로 응원했다.
‘무쇠소녀단’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는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이 제작진의 첫 기획 의도를 뛰어넘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트라우마까지 극복해 내려는 열정과 노력으로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이들의 도전을 지켜보시는 분들이 같이 운동하고 싶어질 뿐만 아니라 다른 힘든 일들도 견뎌내고 이겨낼 의욕이 생긴다는 소감을 많이들 전해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하다.
일상에서 다양한 괴로움과 마주치며 각자의 싸움을 싸워 나가고 있을 모든 분들에게 응원이 됐길 바란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처럼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을 통해 목표했던 철인 3종 대회 완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tvN ‘무쇠소녀단’은 어제 종영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