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이 tvN 토일드라마 ‘졸업’에서 단단한 내면으로 자신의 일을 빈틈없이 해내는 ‘서혜진’ 역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어 ‘첫사랑의 의인화’라는 반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된 ‘졸업’ 3, 4회에서 서혜진(정려원 분)은 ‘대치체이스’의 신임 강사가 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와 사제출격에 나섰다. 혜진은 준호의 합동수업 제안을 처음엔 거절했으나 경쟁 학원인 ‘최선국어’ 수업을 대부분 듣고 있는 희원고 학생들을 함께 끌어오자는 준호의 설득에 결국 사제출격 프로젝트를 수락했다.
혜진은 멘털이 무너졌지만 준호가 유일한 참석자인 시우(차강윤 분)를 위해 강의하겠다며 의지를 보이자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학생 한 명, 그건 내 전문”이라며 마음을 가다듬은 혜진은 오직 시우를 위해 강의를 시작했고 만점 전략으로 준비한 수업을 잠시 접어두고 읽기의 본질에 대해 수업했다. 준호는 이런 혜진을 보며 자신을 가르치던 혜진의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그 시절 혜진의 풋풋한 열정과 진심이 교차하며 준호의 감정은 벅차올랐다.
이 수업으로 혜진은 준호뿐 아니라 시우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최선국어 조교로부터 대치체이스의 전력을 파악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업에 출석했던 시우는 혜진과 준호의 강의에 매료돼 학원을 옮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혜진의 노련하고 어른스러운 면모도 돋보였다. 앞서 대치체이스 원장이 준호에게 단독 광고를 제안하며 혜진과 경쟁 구도가 그려지는 듯했으나, 사실 이는 찬영고 학생들을 강력하게 방어하자는 혜진의 제안이었다. 사제출격 프로젝트가 비밀리에 진행된 것에 대해 동료 강사들이 반발하자 예의와 논리를 갖춰 이를 해결했고, 최선국어 원장(서정연 분)과의 기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며 진짜 프로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한편 혜진은 준호에 대한 알 수 없는 감정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혜진은 준호와 늦은 밤까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설레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자신의 집 근처로 독립할 거라는 준호의 말에 집 근처 부동산을 기웃거리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혜진이 프로젝트 무산의 기로에서 준호의 도움으로 초심을 떠올리며 준호를 다시 한번 사로잡은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졸업’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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