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동갑내기 질투 난다. 틈도 없고 빈틈도 없는 호시와 우지의 15년 케미가 녹진하게 담겼다.
10일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호시X우지가 싱글 1집 ‘BEAM’(빔)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동갑내기’를 비롯, 새소년 황소윤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PINOCCHIO’(피노키오)와 딥 하우스 기반의 ‘STUPID IDIOT’(스투피드 이디엇) 총 3곡으로 구성된다.

이날 함께 공개된 ‘동갑내기’ 뮤직비디오는 ‘9HW6’라 적힌 트럭 뒷문이 열리며 시작된다. 갤러리에 한 편의 예술작품으로 전시된 두 사람. 미술관을 찾은 갤러들은 우지와 호시를 오목조목 뜯어보며 감상을 즐긴다.
또 둘은 장소를 이동해 러너들 사이에서 핑크빛 존재감을 과시한다. 발끝에서 피어나는 불빛은 발에 불이 나도록 달려온 이들의 피땀 행보를 짐작케 하는 대목. 둘은 힙한 리듬에 맞춰 짜릿한 페어 안무를 선사, 다채로운 스타일링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런가 하면, 데뷔 10년 차 서사를 음악적으로 풀어내 독특하면서 친근한 가사를 완성했다. “첫 만남은 코찔찔이 중2”, “손오공 중에 우두머리죠”, “96 하면 용띠 형들 다음 우리죠”에서 알 수 있듯 연습생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마음을 나눈 두 수장의 웅장한 스토리가 마음을 울린다.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아도 ‘캐럿(팬덤명)’에게는 이만한 진실된 메시지도 없어 보인다.

앨범명 그대로 눈부신 활약이겠다. 서로를 무척 잘 알기에 가능했던 일.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을 오롯이 쏟아낸 결과물에는 후련한 감상이 따른다. J X W(정한, 원우),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 같이 타 유닛들과는 결이 다르다. 전곡 작사, 작곡 등 디테일한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정체성과 육각형 면모를 증명한 것. 여기에 신명 나는 멜로디와 자유롭게 전개되는 퍼포먼스는 듣는 이의 흥을 끌어올린다.
이진주 기자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