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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오’ 외로운 11살에게 마법 같은 순간 선사한다

이다미 기자
2025-06-25 13: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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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오’ 외로운 11살에게 마법 같은 순간 선사한다 (제공: 월트 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환상적인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영화 ‘엘리오’가 ‘인사이드 아웃 2’에 이어 성장의 메시지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엘리오’는 지구별에서 나 혼자라 느끼던 외톨이 엘리오가 어느 날 갑자기 우주로 소환돼 특별한 친구를 만나며 펼쳐지는 감성 어드벤처 영화다. 
 
지난 2024년 개봉해 국내 관객 879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 2’는 어느덧 13살이 된 소녀 라일리가 등장한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13살의 나이는 라일리와 같은 시절을 지나온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세심하게 접근하는 디즈니·픽사의 장기는 신작 ‘엘리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번에는 11살 소년 엘리오가 등장해, 어린이와 사춘기 청소년 사이의 시기를 다뤄냈다. 

엘리오를 11살로 설정한 데 대해 연출을 맡은 도미 시 감독은 “이 나이는 인생의 전환점 같은 시기다. 스스로에 대해 조금 더 주체성을 갖기 시작하고, 반항심도 생긴다. 혼란스러운 시기인 동시에 아이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라고 밝혔다. 

이는 부모님을 잃고 고모와 단둘이 남게 된 엘리오가 가족도 친구도 없다고 느껴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아 나서는 여정의 동기와 연결되어 있다. 사춘기에 접어든 13살과 달리 감정적으로 깨어나는 11살 소년이 느낄 다채로운 감정과 소속감에 대한 고민은 감성 장인 디즈니·픽사의 마법 같은 스토리텔링과 만나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2’에서 13살이 된 라일리는 새로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장소에서 펼쳐질 생활을 앞둔 소녀다. 환경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사춘기 시기는 라일리에게 불안이라는 감정을 인지하게 만들었고 감정 컨트롤 본부는 그야말로 혼란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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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엘리오’ 속 엘리오는 자신을 지구에 홀로 남은 존재로 인식하고 혼자라는 깊은 외로움에 빠진다. 엘리오가 느끼는 외로움으로 인해 지구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오해를 유발하기도 했지만, 우주에서는 특별한 친구 글로든과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엘리오와 글로든은 서로가 지닌 외로움을 알아봤고, 이를 함께 나누고 교감하며 진정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라일리가 불안을 받아들이고 이 감정이 성장의 동력이 된 것처럼, 엘리오 역시 외로움을 연결의 발판으로 전환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픽사가 날 울려… 요즘 삶이 퍽퍽했는데 엘리오 보고 진짜 펑펑 울고 나옴 ㅠㅠ”, “픽사가 만든 우주적 수작. 평범한 듯 모든 사람을 다 품어 울게 만드는... 사람의 깊은 곳을 건드리는 건 픽사 밖에 못한다” 등 ‘엘리오’의 완성도와 감성에 감동 받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외로운 11살 소년 엘리오를 통해 희망과 연결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 세대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영화 ‘엘리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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