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사는 세상엔 별별 일이 다 있다. 교통사고, 층간소음, 동물 학대, 연인 간 스토킹 같은 씁쓸한 현실부터 황당한 주차 실수, 엉뚱한 이웃의 행동, 길거리에서 벌어진 의외의 선행 같은 유쾌하고 신기한 순간들까지, 누군가의 제보로 시작된 사건들이 방송을 통해 콘텐츠가 된다.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세상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품고 때로는 분노하고, 연민하고, 웃고, 감탄한다.
JTBC는 제보형 콘텐츠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사건반장’과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는 시청자의 실제 제보를 기반으로 꾸며지는 리얼 공감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사건 소개가 아닌 사람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감정의 공유에 집중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블리’는 블랙박스 영상이라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도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있고, 이를 함께 타주는 출연진의 리액션이 몰입도를 높인다. “내가 겪은 일 같다”, “이건 진짜 화난다”라는 시청자 반응은 제보형 콘텐츠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정의 공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블리’의 중심 한문철 변호사는 수천 건의 사고 영상을 분석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과실 비율은 몇 대 몇”, “판례가 있다”는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사건의 본질을 정리한다. 냉정한 분석과 유쾌한 멘트, 그리고 때로는 ‘어르신의 지혜’처럼 들리는 설명은 시청자에게 신뢰와 재미를 동시에 준다. 억울하고 황당한 사건 앞에서 누구보다 먼저 분노하는 규현과 명쾌한 설명과 똑 부러진 정리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수빈의 리액션도 재미 포인트다.
‘시청자 제보형 콘텐츠’라는 검증된 포맷은 시청률 및 온라인 화제성도 견인하고 있다. ‘사건반장’과 ‘한블리’는 최근 한 달간 평균 2~3%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방송 직후에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내가 겪은 일과 비슷하다” 등의 공감성 반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한블리’의 ‘4시간 분량의 블랙박스 모음 스페셜’ 유튜브 영상 클립은 누적 조회수 430만 회를 기록 중이며 ‘사건반장’은 최근 음식물 재사용 문제 100만 회, 아동 폭력 사건 7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 여론을 확대했다.

이런 흐름을 잇는 JTBC의 신규 시사 교양 프로그램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이하 ‘비하인드’)가 7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비하인드’는 지금 이 순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이슈 속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파고든다. 표면적인 사실에 그치지 않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유와 감정을 끝까지 추적하고 드러낼 예정이다. 단순한 팩트 전달을 넘어 사건 당사자와 제보자의 목소리가 접수되는 순간부터, 진실의 이면이 밝혀지는 순간을 따라가며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한 감정의 결까지 담아낸다.
MZ 무당, 퇴사 대행, 사이비 종교, 픽업 아티스트 등 묻히기 쉬운 현실의 민낯은 물론, ‘그날 현장에 있었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의외의 이야기들도 카메라에 담을 예정. 시청자의 제보를 출발점으로 그 이면까지 집요하게 파헤치는 ‘비하인드’의 시선이 특별한 이유다.
JTBC ‘사건반장’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 ‘한블리’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비하인드’는 7월 1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세상에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함께 놀라고 분노하고 싶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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