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가 개막을 보름 앞두고 연습 사진을 공개했다.
오는 9월 16일(화)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막을 올릴 이번 작품은, 배우들의 치열한 몰입과 뜨거운 앙상블 속에서 ‘기다림’의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본 공연의 시원한 웃음과 뜨거운 열기를 미리 전했다. 공개된 사진은 배우들의 몰입과 호흡, 그리고 분장실이라는 상징적 공간에 배어든 긴장과 희망을 오롯이 포착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에스터’ 역의 박근형은 의상과 소품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정교하게 구축한다. 작은 순간에도 삶의 무게와 기다림의 깊이를 담아내며, 관록 있는 배우만의 집중력과 깊이를 보여준다. 반면 김병철은 치밀한 감정선과 절제된 유머로 ‘언더스터디’의 혼란과 희망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내며, 연습실 전체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같은 ‘에스터’이지만 두 배우의 결은 전혀 달라, 무대에 다층적인 해석의 재미를 더한다.

‘밸’ 역의 이상윤과 최민호 역시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상윤은 첫 코미디 도전답지 않게 생생한 리듬감과 유쾌한 에너지로 연습실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희망과 좌절을 오가는 캐릭터의 진정성을 그려낸다. 반면 최민호는 초연과 재연 무대를 경험한 노련함으로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디테일을 보여주며, 안정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밸’을 완성해간다. 두 배우의 상반된 해석은 관객에게 또 다른 즐거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무대 조감독 ‘로라’ 역의 김가영과 신혜옥은 디테일한 연기와 유연한 호흡으로 작품 전체의 앙상블에 균형을 더한다. 두 배우는 오랜 무대 경험과 존재감을 바탕으로 배우들과 무대, 그리고 관객 사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에는 ‘언더스터디’의 불확실함과 갈증, 예술과 인생, 존재와 희망에 대한 고민이 표정과 손끝의 움직임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치열하게 작품을 빚어가는 에너지와 뜨거운 집중력, 그리고 깊은 기다림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미리 전해지고 있다.
올가을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관객과 만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9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공연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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