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인선이 ‘화려한 날들’에서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그간의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정인선은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지은오’ 역을 맡아, 밝고 씩씩한 모습 뒤 숨겨진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지은오가 억누른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마다 정인선의 절제된 감정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후 이지혁이 지은오가 일하는 카페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하자, 감정을 억누르던 지은오는 결국 분노를 터뜨렸다. 이 장면에서 정인선은 미련과 혼란, 서운함과 분노가 뒤섞인 인물의 심리를 눈빛과 표정, 떨리는 말투로 그려내며 복잡한 내면을 밀도 있게 완성했다.
정인선의 감정 연기는 회차가 더해질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9회에서는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동생 지강오(양혁 분)에게 냉정한 말을 내뱉고 복받친 감정을 쏟아내는가 하면, 11회에서는 입양 사실이 드러나며 동생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속상하고 착잡한 마음을 애써 누른 채 엄마 정순희(김정영 분)의 가게에서 담담하게 일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처럼 정인선은 ‘화려한 날들’ 속 지은오를 통해 짝사랑의 설렘, 씁쓸함, 가족 간 갈등, 눈물까지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감정이 터지는 순간엔 몰입감 높은 연기로 울림을 전하고, 감정을 억누르는 장면에서는 절제된 연기로 여운을 남기며 그간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편, KBS2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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