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한 가운데 한국 초연의 막을 내리기까지 단 5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죽은 시인의 사회’ 초연은 1989년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톰 슐만(Tom Schulman)의 동명 극본을 원작으로 한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초연이다. 1959년 미국 뉴잉글랜드의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찰스 키팅’과 입시 중심의 현실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카르페 디엠’(오늘을 살아라)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관객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연극적 문법으로 풀어낸 ‘죽은 시인의 사회’는 개막 이후 꾸준한 호응을 얻으며 대형 연극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개막 주간부터 주요 예매처 관람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으며, 누적 관람객 4만 2천 명을 돌파해 새로운 흥행작이자 스테디셀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역시 호평의 중심에 있다. ‘존 찰스 키팅’ 역의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은 각기 다른 색깔로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일깨우는 교사의 모습을 완성했다.
‘닐 페리’ 역의 김락현, 이재환, 찬희(SF9), ‘토드 앤더슨’ 역의 김태균, 문성현 등 학생 역할 배우들도 기성 배우들과 탄탄한 호흡을 맞추며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식 사이의 세대 갈등과 조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매 회차 깊은 울림을 전하며 ‘죽시사’ 마니아까지 만들어냈다.
진정한 삶의 가치와 현재를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낸 점 역시 ‘죽은 시인의 사회’의 힘으로 꼽힌다. 정해진 답을 강요받는 교육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과 맞닿으며 청소년과 부모 세대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두 달간 대학로를 뜨겁게 달군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오는 13일까지 서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되며, 이번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초연 시즌을 마무리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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