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이 증인 신문에 불참한 가운데, 고인의 유족이 결국 증인 신문을 포기하기로 했다.
1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유족은 현재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에서 가해 지목 기상캐스터 2명에 대한 증인 신문을 철회하기로 했다. 해당 증인들이 거듭된 출석 요구에도 법정에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유족 측은 당초 가해 지목 기상캐스터 2명과 고인의 동료 기상캐스터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피고 측은 기상팀 PD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가해 지목 기상캐스터 2명은 예정된 증인 신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1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다른 1명은 공시송달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지난 6월 불출석 증인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출석요구서를 다시 보냈다. 해당 증인은 과태료 결정에 이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기상캐스터에 대한 증인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피고 측이 신청한 기상팀 PD에 대한 신문도 마무리됐다.
앞서 1996년생인 오요안나는 지난 2024년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고인의 사망 소식은 약 3개월 뒤 알려졌으며, 이후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유족에게 사과하고 후속 조치에 나섰다. 고인의 1주기를 맞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했으며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2주기를 맞은 올해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MBC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을 추모 주간으로 지정하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 경영센터 1층에 고인을 기리는 공간을 마련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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