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작품 속 3인조 그룹 ‘헌트릭스(HUNTR/X)’를 연상시키는 한복 화보가 서울 강남의 역사문화 공간 선정릉에서 완성됐다.

화보의 총괄 디렉팅은 한세인이 맡았다. 14세에 모델 활동을 시작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해 온 한세인은 촬영 콘셉트와 화면 구성을 조율하며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인 이미지로 풀어냈다.
특히 세 인물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눈길을 끈다. ‘케데헌’의 헌트릭스처럼 서로 다른 매력이 하나의 화면에서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K-컬처의 상상력이 현실 속 한복 화보와 만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이번 화보의 또 다른 주목할 요소는 BTS의 한복 의상 제작으로 널리 알려진 백옥수 한복이다. 세계적인 K-팝 아티스트 BTS와의 작업으로 한국 전통 의상의 매력을 알린 백옥수 한복은 이번 선정릉 화보에서도 섬세한 색채와 유려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붉은빛과 청록빛, 깊은 자줏빛이 각기 다른 인물의 분위기와 어우러지고, 저고리와 치마의 곡선은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풍부한 시각적 리듬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화보는 한복을 과거의 복식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오늘날의 감각으로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패션 언어로 제시했다. 전통 의복의 비례와 여백,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은 선정릉의 역사적 풍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인물마다 다른 분위기를 드러내는 장치가 됐다. 과도한 장식보다 의복 본연의 형태와 인물의 표정, 공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화면에 집중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케데헌’이 음악과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적 미학의 매력을 세계에 전했다면, 이번 화보 역시 그 열기를 떠올리게 하는 색채와 인물들의 조화로 눈길을 끈다. 헌트릭스의 세 멤버가 각자의 개성으로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듯, 한세인과 최서희, 김상민도 서로 다른 분위기와 한복의 색을 통해 하나의 시각적 서사를 만들어냈다. 백옥수 한복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은 이러한 장면에 깊이를 더하며 K-컬처가 지닌 다채로운 표현 가능성을 보여준다.


화보에는 한세인과 모델 김상민, 2026년 미스 유니버스 출신 화가 최서희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더했다. 사진작가 유재덕은 세 사람의 개성과 전통 공간의 조화를 카메라에 담았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이번 화보는 전통문화와 현대적 시각의 만남을 기록한 결과물로 남았다. 한세인은 이번 작업을 통해 문화예술 및 패션 디렉팅 분야에서 활동의 폭을 넓혔다.
양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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