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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끝난다”더니 기뢰 공포 확산…미국증시, 상승분 반납

서정민 기자
2026-03-11 0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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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끝난다”더니 기뢰 공포 확산…미국증시, 상승분 반납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엇갈린 신호와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29포인트(0.07%) 내린 4만7706.5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51포인트(0.21%) 하락한 6781.48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포인트(0.01%) 오른 2만2697.10으로 턱걸이 상승에 성공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지수도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엇갈린 소식이 잇따르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을 호위했다”고 올렸다가 게시물을 삭제했고, 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실제로 호위한 사실이 없다”고 번복하면서 시장에 혼란이 번졌다. 이란의 기뢰 부설 가능성을 미 정보당국이 포착했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11.94% 폭락한 배럴당 83.45달러에 마감했다. G7의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 소식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유가가 안정되면서 기술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1.35% 오른 것을 비롯해 메타 1.55%, 애플 0.70%, 테슬라 0.50% 등이 상승했다. 특히 회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힌 오라클은 6.26% 급등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0.57포인트 내린 24.93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인덱스는 0.26% 밀린 98.91을 나타낸 반면,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2.69% 오른 온스당 5240.70달러에 거래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