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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4.2% 급락…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0% 붕괴

서정민 기자
2026-06-06 06: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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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진=연합뉴스)


AI 랠리를 이끌었던 뉴욕증시가 예상을 크게 웃돈 고용지표와 반도체주 매도세에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4.18% 폭락하며 2만5709.43까지 밀렸다.

2025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500지수는 2.64% 하락한 7383.74를 기록하며 10주 연속 상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1.35% 내린 5만877.78에 마감했다.

AI 열풍의 핵심이었던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0.3% 폭락했다. 마이크론(-13.3%), 마벨테크놀로지(-13.3%), AMD(-10.9%), 브로드컴(-7.9%), 엔비디아(-6.2%), 테슬라(-6.6%) 등 주요 종목이 줄줄이 급락했다.

이번 하락의 결정적 계기는 예상을 크게 웃돈 5월 고용보고서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8만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실업률은 4.3%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탄탄한 고용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는 우려가 즉각 채권시장에 반영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돌파했고, 30년물 국채금리도 5% 위로 올라섰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좋은 뉴스가 나쁜 뉴스(Good News is Bad News)' 장세라고 진단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AI 기업 실적 시즌이 양호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성장률이 이미 정점을 찍은 것 아닌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도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닐 더타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 대표는 "주식시장에 진짜 위험한 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경기 호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엘런 젠트너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고용지표를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연준과 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향하고 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으로 2024년 말 이후 처음으로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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