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22일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처음으로 올라서며 26년 넘게 이어진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초호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도가 이번 역전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장중에는 294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61% 올랐고, 삼성전자는 0.14% 하락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0년 11월 21일 이후 약 25년 7개월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한국통신(현 KT)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뒤 한 세대 가까이 국내 증시를 지배해 왔다.
이번 역전의 주된 원인은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 SK하이닉스의 폭발적 성장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해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가전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에만 집중한 덕분에 업황 호황의 수혜를 집중적으로 흡수했다.
지난 1년간 삼성전자 주가가 약 480% 상승하는 동안 SK하이닉스는 920% 넘게 폭등했으며, 지난해 6월 187조원이던 시총은 1년 만에 2000조원대로 뛰어올랐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시총 역전이 과열 신호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6년·2027년 순이익은 각각 280조원·349조원으로 SK하이닉스(208조원·272조원)를 여전히 상회한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