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보르도 와인 산지가 대형 산불 여파로 포도 수확을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화재 연기가 포도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불은 약 일주일 전 시작된 뒤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했다. 현재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일부 지역에서 재발화가 이어지며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와인 생산업계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연기 피해’다. 포도나무가 화재 연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포도 껍질에 연기 성분이 흡수돼 와인 발효 과정에서 훈제향이나 재 냄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포도·와인연구소(IFV)의 에리크 세라노 연구원은 연기 피해가 즉각 드러나지 않더라도 숙성 과정에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시한폭탄”에 비유했다.
실제로 미국 나파밸리에서는 2020년 산불 이후 연기 피해로 일부 와이너리가 해당 연도 와인 생산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 역시 산불로 포도밭 피해가 발생해 수확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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