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8월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까지 뛰어올랐다. ‘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이른바 ‘8치올’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2024년 통합 우승 당시의 강력한 모습을 되찾고 있다.
KIA는 현재 5.5경기 차로 선두 KT를 추격하고 있으며, 승률 0.551로 LG(0.550)를 근소하게 앞서 3위에 자리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4.5경기 차다.

8월 성적만 놓고 보면 KIA의 기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KIA는 7승 2패, 승률 0.778로 이 기간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 자이언츠가 7승 3패, SSG 랜더스가 8승 4패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KIA의 상승세가 한발 앞선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은 3.44로 리그 2위다. 두산 베어스가 2.80으로 압도적인 기록을 내고 있는 가운데 KIA는 유일하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타율 역시 0.279로 시즌 평균 0.271보다 높다.

김도영은 8월에만 4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했다. LG 오스틴 딘의 32개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2할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7~8월 상승세를 타며 어느새 3할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한화와의 3연전에서도 김도영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연달아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의리의 마무리 전환도 성공적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7.21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의리는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월 6경기에 등판해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고 4세이브를 챙기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타선에서는 해럴드 카스트로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7월 타율 0.405를 기록했던 카스트로는 8월에도 0.385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며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공백을 빠르게 지웠다.
KIA의 반등에는 짧지만 효과적이었던 휴식기도 영향을 미쳤다. KIA는 7월 말 NC 다이노스 원정 이후 다른 팀보다 이르게 여름 휴식기를 맞았다. 지난 1일 창원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9일까지 경기가 이어지지 않았고, 이후 삼성과 두산, 한화를 상대로 잇따라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그 결과 KIA는 3위까지 올라서며 선두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위 삼성과 4.5경기, 선두 KT와 5.5경기 차에 불과한 만큼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상위권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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