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마블 시리즈 ‘비전퀘스트’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0%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3, 4회 공개를 앞두고 작품 속 독특한 공간과 세트 제작 과정이 공개됐다.
‘비전퀘스트’는 재부팅 이후 잃어버린 감정과 인간성을 되찾으려는 AI 히어로 비전이 완다와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의문의 소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현실과 의식 세계를 오가는 공간 연출이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제작진은 캐릭터의 심리와 관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서로 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설계했다.
테리 마탈라스 감독은 “이 작품은 심리만큼이나 구조와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비전의 정신세계가 공간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핵심 배경인 마인드스페이스는 비전과 스타크의 AI들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이다. 첨단 기술로 가득한 미래 세계 대신 익숙한 주거 공간을 연상시키는 아날로그 감성을 적용했다.
반면 울트론이 갇혀 있는 아파트는 기묘하고 추상적인 분위기로 꾸며졌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으로, 비전과 다른 AI들이 머무는 장소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제작진은 이러한 설정을 구현하기 위해 14주 동안 세트를 제작했다. 고무 소재 벽지와 거울 바닥, 원근감을 왜곡한 복도 등을 활용해 디지털 세계 특유의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소품에도 세심한 공을 들였다. 마인드스페이스 주방에는 ‘비전 머스터드’, ‘파이어윌 핫소스’, ‘마인드 스톤 수프’ 등 세계관을 반영한 소품 40여 개가 배치됐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윌리엄 휴스존스는 마인드스페이스의 각 공간이 비전의 잠재의식을 반영하며, 캐릭터의 변화에 따라 공간 역시 발전하거나 퇴행하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창밖 풍경에도 화면보호기를 연상시키는 선명한 색감을 활용했다. 제작진은 세트 곳곳에 이스터에그와 AI의 사고방식을 표현한 장식물을 배치해 시청자들이 숨겨진 요소를 찾아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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