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탑동의 마지막 해녀와 상처 입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인생세탁소’가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개봉일 확정과 함께 작품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은 포스터 4종도 공개됐다.
‘인생세탁소’는 1988년 매립 이후 달라진 제주 탑동을 배경으로, 각자의 아픔을 지닌 가족들이 뜻밖의 동거를 시작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삶을 다시 꾸려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제주 도심의 마지막 해녀 옥희가 있다. 물질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옥희 앞에 어느 날 전 남편의 딸 은영이 찾아오면서 평온했던 일상에 변화가 시작된다.
여기에 빚에 쫓기던 아들 경식이 자신의 아들 준서를 맡기고 자취를 감추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잠시 머물 생각이었던 은영은 옥희의 사고와 준서의 등장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세 사람은 예상하지 못했던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은 처음에는 갈등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마음의 거리를 좁혀간다. 영화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힌 복잡한 감정과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상처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세탁소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중심으로 잊고 지냈던 꿈과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삶의 터전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포스터에 담긴 “당신의 구겨진 인생을 쫙쫙 펴드립니다”라는 문구도 눈길을 끈다. 세탁소에서 구겨진 옷을 펴듯 삶의 상처를 보듬고 다시 일어서는 인물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문숙희 감독이 연출한 ‘인생세탁소’에는 문희경, 강진아, 김유석, 김미화, 현대영, 이아담 등이 출연한다. 제작은 필름라이프, 배급은 필름다빈이 맡았다.
한편 러닝타임 103분의 영화 ‘인생세탁소’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오는 11월 4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제공=필름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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