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성’ 오정세가 묵직한 열연을 선보였다.
‘북극성’ 초반 회차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오정세의 묵직한 열연이다. 극 중 형 ‘준익’(박해준 분)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검사 ‘준상’ 역으로 분한 그는 첫 회부터 준상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제대로 자극시키며 극 전개의 집중도를 높였다.
준익의 피격 사건 후 대선 출마를 두고 문주와의 미묘한 대립을 이어감은 물론, 문주의 비서 ‘미지’(이상희 분)를 납치해 문주와 숨 막히는 일대일 설전을 이어간 그. 빈틈없는 말과 상대를 꿰뚫어 보는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다가도, 문주의 의심을 받은 찰나 허탈해하는 모습까지 보여 준상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며 극 전반에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문주에게 준익의 비밀을 이야기하며 긴 호흡으로 말을 이어간 그는 목소리 톤 높낮이의 변화와 호흡의 속도 완급 조절로 준상의 말에 설득력을 불어넣기도. 또한 문주의 협박을 받고 독일행을 택할 수밖에 없던 그는 문주의 뒤에 있는 엄마에 대한 배신감마저 여실히 느껴지도록 표정에 담아냈다.
이렇듯 가족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준상의 높은 열등감과 허탈감을 흥미롭게 그려내며 전작 JTBC ‘굿보이’에서 보여준 사이코패스 빌런 ‘민주영’의 얼굴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오정세. ‘북극성’의 남은 회차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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