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로 인생을 확장한 지현우와 아이비가 ‘라디오스타’에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먹방 달인이 된 개그맨 김준현과 신예 ‘부캐 부자’ 김규원까지 가세해 각자의 무대에서 열일 중인 네 사람이 진심과 웃음, 솔직한 인생담으로 수요일 밤을 꽉 채우며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지현우, 아이비, 김준현, 김규원이 출연한 ‘재능 아이비리그’ 특집으로 꾸며졌다.
‘국민 연하남’ 지현우는 이날 방송에서 연하남 아이콘으로 불리던 20대 시절부터 배우로서의 진심을 고백했다. 그는 “21살 때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주목받고, 송혜교-김태희와 광고를 찍을 정도로 바빴다”라며 당시의 인기를 회상했다. 그는 “예지원 누나와는 11살 차이였는데 극 중에서는 3살 연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제목도 시대를 반영한 작품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33살 연상인 배우 고두심과 키스신을 찍은 일화를 공개하며 “첫 테이크에 오케이였지만 한 번 더 가자고 했다. 좀 더 소녀의 감정이 담긴 장면을 원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기에 대한 진심 어린 태도는 현장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임수향과의 ‘짠한형’ 음주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임수향 씨가 급성 간염에 걸렸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사실 다음날 촬영이 있어서 자제했다. 2차는 본인이 가자고 한 거였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량은 맥주 한 잔 정도다. 해독이 느리다”라고 덧붙여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이렇게 연기에 몰두하게 된 이후로는 연애를 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게 내 전부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히며 ‘국민 연하남’에서 진중한 배우로 성장한 면모를 보여줬다.
데뷔 초 JYP 박진영의 손에서 가수가 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그는 “원래 발라드 가수 준비생이었는데 박진영이 ‘댄스를 해보자’며 한 달 동안 트레이닝을 시켰다. ‘공기 반, 소리 반’으로 노래해야 했다”라며 “박진영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다만 뮤지컬은 호흡이 달라서 못하실 것 같다”라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이후의 고충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2016년 ‘아이다’ 이후 무대 공포증이 생겼다. 오늘도 약을 먹고 나왔다”라며 “낯선 공간에 서는 게 아직도 두렵다”라고 고백했다. 완벽주의 뮤지컬 배우의 인간적인 면모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1인 기획사 대표로서의 현실도 솔직히 공개했다. 아이비는 “혼자 운영하다 보니 월급날이 제일 무섭다. 배우 두 명과 우정 계약을 맺고 있다”라며 “뮤지컬은 10대 0으로 나눈다. 돈보다 동료애가 중요하다”라고 말해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아이비는 마지막으로 예능 프로그램 ‘스플래쉬’에서 탄생한 ‘다이빙 립스틱 짤’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워터프루프 립스틱이 앞니까지 번졌는데 다이빙보다 그게 더 화제가 됐다”며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리뉴얼된 ‘맛있는 녀석들’ 촬영 비화도 공개했다. “폐교를 배경으로 좀비 콘셉트를 찍었는데 먹는 예능도 연기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젠 맛있게 먹는 걸 넘어 힐링을 주는 게 목표다”라고 말해 먹방 철학을 전했다. 그는 후배 김규원이 자신을 ‘폭발형 뚱 선배’로 묘사한 것에 대해 “관찰력 좋더라. 촉이 있는 후배”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따뜻한 선배미가 돋보였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의 일상도 공개했다. “아이들과 밥 먹는 게 제일 행복하다. 아빠는 먹고, 아이들은 평가한다. 근데 그 평가가 수준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현은 먹방 달인답게 “요즘 아이들이 미식가 수준이다. 간과 식감을 정확히 안다”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SNL 코리아’에서 활약 중인 신예 개그맨 김규원은 ‘부캐 부자’로 불리는 자신만의 매력을 공개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육즙수지’ 이수지 옆에서 방시혁 의장을 패러디했는데, 퇴근 시간 종로 신호등을 일곱 번 왔다 갔다 하며 찍었다. 그 장면이 뉴스 메인에 나왔다”며 데뷔 비화를 전했다.
그는 “‘백종원’ 대표님 패러디도 했는데 ‘골목식당’ 때는 분노, ‘흑백요리사’ 때는 행복. 표정의 온도가 다르다”며 즉석 성대모사로 큰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유세윤, 김구라, 장도연과의 인연도 공개했다. “유세윤 선배와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고 같은 빌라, 같은 호수에 살았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규원은 후배다운 패기로 “뚱 선배들은 관찰 대상이다. 김준현 선배는 먹기 전에도 이미 리액션이 나온다”며 폭소를 유발하며 신예다운 순발력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남겼다.
한편 다음 주(19일) 방송은 김석훈, 김병현, 타일러, 타잔이 출연하는 ‘비정상 파수꾼 회담’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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