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지식 건강 프로그램 ‘세 개의 시선’이 ‘세포’를 중심 주제로 삼아, 인간의 노화와 건강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시도한다.
30일(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되는 SBS ‘세 개의 시선’에서는 MC 김석훈과 소슬지, 과학 전문 작가 곽재식, 역사학자 이창용,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시완, 약사 민재원이 함께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몸속 세포’에 숨어 있는 노화의 비밀을 역사·과학·의학 세 가지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창용 도슨트는 ‘천재의 뇌를 훔친 남자’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문을 연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부검을 맡았던 병리학자는, 놀랍게도 그의 뇌를 몰래 꺼내어 평생 보관하며 연구에 몰두했다. 단순한 일탈로 치부하기엔 결과가 심상치 않았다.
이 유례없는 ‘도난 사건’은 오히려 과학계에 큰 파장을 남겼고, 아인슈타인의 천재성과 뇌세포 구조 간의 연결 고리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의 뇌는 일반인과 다른 해부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었고, 복잡한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은 활발한 신경세포 활동과 깊은 연관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 개의 시선’은 이 놀라운 실화를 통해, ‘기억력’이나 ‘IQ’를 넘어 세포 수준에서 인간의 두뇌는 얼마나 독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가를 날카롭게 묻는다.
특히 인간의 뇌는 노년기에도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할 수 있으며, 실제로 87세 노인의 뇌에서 신생 뇌세포가 관찰된 사례도 있다는 점이 소개된다.
이처럼 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학습하는 능력을 지니며, 이는 ‘뇌신경 가소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세 개의 시선’은 이 과정을 통해 나이와 무관하게 세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진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좀비 세포’에 대한 이야기다. 더 이상 분열하지 않으면서도 죽지 않고 남아있는 이 세포들은 마치 좀비처럼 몸속에 머물며, 주변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한 연구에서는 단 하나의 좀비 세포가 1만 5천 개 이상의 건강한 세포를 연쇄적으로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결과도 발표되었다.
특히 이러한 세포가 뇌와 혈관에 쌓이게 되면,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방송 후반에는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의 ‘신체 나이 되돌리기 실험’도 소개된다. 그는 자신의 모든 장기를 18세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수백 가지의 생체 데이터를 매일 기록하며 항노화 프로그램을 실천 중이다.
그의 사례는 단순한 부자들의 취미나 유행이 아니라 현대 과학이 실제로 세포 단위의 노화를 조절하려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상징한다.
‘세포’라는 작은 존재를 통해 우리 몸과 삶, 그리고 노화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을 새롭게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SBS ‘세 개의 시선’ 23회는 11월 30일 일요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