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가 유튜버 수탉 납치·살인미수 사건의 전말을 추적했다.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25년 10월 26일 발생한 유튜버 수탉 납치 및 살인미수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을 17일 방송으로 낱낱이 추적했다.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게임 유튜버가 중고차 딜러에게 납치돼 4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은 단순한 강도 사건을 넘어 정교하게 계획된 납치 미스터리로 드러났다. 가해자들의 엇갈린 진술과 숨겨진 동기, 그리고 치밀한 범행 과정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사건의 발단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튜버 수탉은 중고차 딜러 A씨(25)를 통해 6억원대의 고급 슈퍼카를 구매했다. 이 거래는 순탄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2025년 4월 발생했다. 수탉이 8억원대의 페라리 구매를 결심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첫 번째 슈퍼카를 팔기로 결정한 수탉은 판매를 중고차 딜러 A씨에게 맡겼고, 계약금 2억원을 송금했다.
A씨는 판매 매물을 구했다고 수탉에게 알렸고, 수탉은 거래 성사를 기다렸다. 하지만 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 8월 초 뜻밖의 통지가 날아왔다. 누군가 수탉의 차를 몰며 교통 법규를 위반하고 있었고, 체납장이 계속 쌓이고 있었다. 당황한 수탉이 A씨에게 연락하자, A씨는 "알고 있는 형에게 맡겼는데 차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는 황당한 핑계를 대었다.

겨우 찾은 차는 20대 남성의 손에 있었고, 주행 거리도 상당히 늘어나 있었다. 수탉이 A씨에게 확보했다는 매물 차량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그 차량도 허위 매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수탉은 A씨에게 2억 9천만원의 피해금 전액 반환을 요구했다. 이는 계약금 2억원에 여러 차량 감가상각과 기타 비용을 합친 액수였다.
A씨는 수탉의 요구에 응하기는커녕 돈을 빌려간 것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일주일 전인 10월 19일, A씨는 다시 한번 수탉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제시한 장소는 충남 천안의 외진 시골 지역이었다. 이상함을 느낀 수탉이 거절하자, A씨는 돈 가방 사진을 보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 사진은 조잡하게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었고, 신뢰할 수 없었다. 수탉은 그날 만남을 거절했고,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을 것이다.

일주일 뒤인 10월 26일 밤, A씨는 다시 연락을 했다. 이번에는 직접 돈을 주겠다며 수탉의 아파트로 찾아왔다고 했다. 송도국제도시의 고급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었다. CCTV도 설치되어 있었고, 평소 드나드는 장소라는 점에서 수탉은 안심하고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A씨의 차량 뒷자리에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 목장갑을 낀 또 다른 남자가 몸을 숨기고 있었다. 이 남자는 육군 부사관 출신의 직업군인 B씨(32)였다.

수탉은 A씨의 차량 뒷자리에 숨어 있는 남자를 발견하는 순간 이상함을 느꼈다. 즉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A씨와 B씨에게 알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범행을 강행했다. 지하 주차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두 명의 남자가 수탉의 목을 조르고 야구 배트로 무차별 폭행을 했다. 모든 것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수탉은 저항했지만, 두 사람의 폭력 앞에 결국 차량에 끌려 들어갔다.

차량은 송도를 떠나 충남 금산 방향으로 달렸다. 200㎞의 거리를 달리는 동안 폭행은 계속됐다. 수탉은 차 안에서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했고, 목이 졸려 호흡이 곤란했다. 수탉은 이 과정에서 "차라리 죽여달라"고 빌 정도의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고 나중에 증언했다. 경찰도 수탉의 신고를 받고 인천경찰청과 금산경찰서가 긴급 공조를 시작했다. 경찰은 수탉의 위치 추적을 통해 금산 지역으로 수사 범위를 좁혀갔다.
납치 3시간이 지난 새벽 2시 30분경, 수탉의 휴대폰이 켜졌다. 위치는 금산의 한 공원묘지 최상단이었다.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묘지에서 희미한 불빛만 보였다. 금산경찰서는 무장한 경찰들을 급파했고, 범인들을 검거하기에 이르렀다. 수탉이 납치된 지 정확히 4시간 만의 일이었다.

검거 당시 A씨는 수탉이 당한 일이 마치 자신이 당한 일인 것처럼 반대로 주장했다. 경찰 조사실에서 A씨는 자신도 피해자인 양 행동했고, B씨는 A씨의 지시를 받아 움직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 모두 범행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그리고 20일 뒤 또 다른 공범이 체포됐다. 36세의 남성 C씨였다. C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인들은 "인성이 바르고 착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C씨는 범행에 필요한 차량과 목장갑, 청테이프 등의 도구를 제공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허위 매물의 계약금이 입금된 계좌가 바로 C씨 명의라는 사실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들은 이 범행이 우발적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것임을 시사했다. 세 명의 가해자들은 미리 범행에 필요한 도구들을 준비해놨다. 야구 배트, 목장갑, 청테이프 등이 그것이었다. 또한 지인들에게는 "이미 결정된 일"이라며 사건 발생 후 국외로 도망칠 계획까지 짰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가해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했으나 계획한 일은 아니다"라고 모순된 주장을 했다. 검사들은 이러한 모순을 파고들었고, 단계적으로 범행이 계획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단순 강도 목적이었다가 나중에 더 큰 목표로 확대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수탉이 입은 상처는 심각했다. 얼굴에는 30바늘과 턱에는 5바늘을 꿰맸고, 안와골절로 인해 눈 주변이 심하게 부었다. 팔과 손에는 물린 자국과 타박상이 남았고, 약지가 골절됐다. 병원에 입원 중에도 수탉은 극심한 공포심에 시달렸다. 간호사가 들어올 때마다 갑자기 공격받을 것 같은 불안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12월 초 수탉이 라이브 방송으로 복귀했을 때, 방청객들은 수탉의 변화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수탉은 "배달 음식을 받을 때도 한 손에 망치를 들고 문을 연다"며 여전히 극심한 공포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다. "갑자기 누가 달려와서 해코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수탉의 말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보여줬다.

2025년 11월 21일 인천지검 형사2부는 A씨와 B씨를 강도살인미수·공동감금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2025년 12월 2일에는 C씨도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의 행동이 수탉을 살해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A씨의 어머니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자기 아들을 보자마자 112에 신고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며 "야구 방망이도 초등학교 때 가지고 있던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증거가 없으니 아들이 말한 대로 전해드리면 C씨가 하자고 한 것이고, 우리 아들은 누구를 모질게 할 애가 못 된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수사 기관과 제작진이 수집한 증거들과 맞지 않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방송에서 이 사건의 여러 의문점을 파고들었다. 제작진은 세 사람의 관계를 추적했고, 각 가해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확히 했다. 또한 범행 도구들이 어떻게 준비됐는지, 그리고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프로그램은 CCTV 영상, 경찰 조사 기록,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가해자 가족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드러냈다. 특히 송도 지하 주차장의 CCTV 영상은 범행의 극악성을 명확히 보여줬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상에서는 "왜 이런 일이?" "이게 정말 일어난 일인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유튜버 수탉의 사건은 단순히 한 명의 피해자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 사건은 중고차 거래 시의 주의, 의심스러운 인물과의 거래 회피, 그리고 경찰 신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수탉이 지하 주차장에서 즉시 경찰에 신고했기에 더 큰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현재 사건은 법정에서 진행 중이다. 검찰은 A씨, B씨, C씨의 범행이 계획적이며 극악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피고인들의 변론인은 형량 감경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수탉은 천천히 회복 중이다. 신체적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될 수 있지만, 심리적 트라우마는 오래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탉은 다시 방송을 시작했고,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 과정이 수탉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72회는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