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교환이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통해 명품 열연을 선보였다.
구교환은 20년간 만년 영화감독 지망생 황동만의 자격지심과 불안을 사실적인 생활 연기로 처절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특히 침묵 속에서 불안 군대가 쳐들어오는 걸 막고자 뱉어내는 장광설과 제작 지원 최종심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영화를 향한 진심을 고백하는 순간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박해영 작가만의 짧지 않은 철학적 대사를 자신만의 독특한 호흡과 리듬으로 소화하며 대사의 말맛을 정교하게 살렸다. 지루할 틈 없이 대사 자체를 하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치환해 버리는 그의 표현력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자신의 진짜 가치를 알아봐 주는 변은아(고윤정)와의 구원 서사를 시작으로, ‘8인회’ 박경세(오정세)와 선보인 치졸하면서도 유쾌한 티키타카는 지극히 현실적인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냈다. 또한 거침없는 ‘말빨’로 텐션을 쥐락펴락하는 고혜진(강말금)과의 차진 호흡 역시 극의 활력을 더했다.
이처럼 인물의 다채로운 겹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은 그의 열연은 “구교환이 아닌 황동만은 상상할 수 없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특히 최근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구교환의 실제 행보는 드라마 속 황동만의 영화감독 꿈과 오버랩되며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쾌감을 안겼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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