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주상욱이 ‘김부장’을 토애 토치 흉터, 뒤틀린 부성애, 웃는 낯의 협박 등 소름 끼치는 소시오패스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1. 욕탕 - 첫 등장부터 압도한 ‘토치 흉터’
주강찬의 첫 등장은 단 몇 분 만에 캐릭터의 위험성을 각인시켰다.
중요한 사업을 앞두고 국회의원 심 의원(김경룡 분)과 욕탕에서 독대한 그는 온몸을 뒤덮은 화상 흉터를 본 심 의원이 이유를 묻자 주강찬은 “사업하고 나서 후회가 되더라고요. 딸아이한테도 부끄럽고. 그래서 그냥 제가 토치로 지져버렸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답하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했다.
주상욱은 지극히 평온한 표정과 일상적인 어조만으로 스스로 몸에 흉터를 새긴 인물의 광기를 그려내며 ‘토치로 문신 지진 사이코패스’의 등장을 알렸다.
#2. 학교 - 웃으며 건넨 가장 무서운 경고
딸의 사고 소식을 접한 주강찬은 딸 주혜리(유지안 분)의 학교를 찾아 같은 반 학부모인 김부장(소지섭 분)과 처음 마주했다.
그는 “같은 딸 키우는 마음이라. 딸 키우기가 쉽지 않죠?”라며 상대를 다독이는 듯했지만, 이내 교장을 향해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땐 학교도 당신들도 없어질 테니까요”라며 싸늘하게 경고했다.
목소리를 높이지도,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차분한 말투와 다정한 미소 속에 담긴 한마디는 오히려 더 큰 압박감을 안겼다.

#3. 금이빨 - 과거가 증명한 주강찬의 잔혹한 본성
주강찬의 과거는 그의 본성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줬다. 용역 시절 악연을 맺었던 금이빨(조복래 분)의 치아를 모조리 뽑아버린 사실이 밝혀진 것.
그는 자신에게 대드는 금이빨을 무참히 짓밟으며 지배와 공포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인물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상대가 말을 듣지 않으면 치아까지 가차 없이 뽑아버리는 주강찬의 잔혹함은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4. “죽은 건 확인했니?” 사랑이라는 이름의 광기
딸을 향한 주강찬의 뒤틀린 부성애 역시 임팩트를 남겼다. 딸 주혜리가 김민지(서수민 분)를 해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그렇게 죽이고 싶었으면 아빠한테 죽여 달라고 해야지. 내가 그 정도도 못 해줄 거 같아?”라며 딸의 뺨을 때렸다.
하지만 곧바로 딸을 끌어안으며 “네가 원하는 거 안 들어준 적 없잖아. 별일 아니야. 죽은 건 확인했니?”라고 다정하게 속삭였다.
부성애라는 명목 아래 살인마저 아무렇지 않게 지워버리는 소시오패스의 이중성을 완벽한 포커페이스로 소화한 주상욱의 명연기였다.
#5. “학생만 세상에서 사라지면 되겠네” 웃으면서 협박하는 가장 조용한 공포
주강찬의 공포는 폭력이 아닌 심리전에서 완성됐다.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온 김민지와 마주한 그는 기억을 잃은 척하는 민지를 단번에 간파했다.
다정한 말투로 접근하면서도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감정을 감추는 게 어설퍼. 기억을 잃은 척하는 것도 어설프고”라고 차분하게 내뱉으며 상대를 집요하게 압박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는 오히려 더 큰 서스펜스를 자아내며 안방극장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민지 학생만 세상에서 사라지면 되겠네”라는 대사는 딸을 지키기 위해 타인의 생명까지 서슴없이 희생시키려는 잔혹한 면모를 보여줬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죄를 합리화하는 뒤틀린 부성애와 살인마저 정당화하는 그의 위험한 신념은 주강찬이라는 인물을 더욱 섬뜩한 악인으로 각인시켰다.
주상욱이 남은 회차에서는 또 어떤 얼굴로 시청자들을 압도할지 기대되는 가운데, 주상욱은 남은 회 관전 포인트에 대해 “주강찬이 김부장을 꺾기 위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주강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끝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하며 마지막까지 도파민 폭발 전개를 예고했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방송시간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이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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