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리가 로코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ENA ‘그대에게 드림’에서 열연 중인 배우 이혜리가 15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우수빈(황인엽 분)과의 앙숙 같은 재회가 다시 설렘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번 주 방송된 3, 4회에서는 주이재(이혜리 분)가 리포터로 출연하던 프로그램의 폐지를 앞두고 자신이 이용당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결국 일을 그만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우수빈(황인엽 분)과 영화 ‘경성연가’를 함께 완성하기로 결심했지만, 오랜 시간 꿈을 접고 살아온 이재에게 다시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좀처럼 작업이 진전되지 않자 이재는 백화점 행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고민을 묵묵히 이해하고 곁을 지켜주는 수빈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한집에서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키스신을 집필하는 순간을 맞았다.
자신의 감정을 시나리오에 투영하며 혼란을 느끼던 이재는 결국 4회 엔딩에서 수빈에게 달려가 입을 맞췄고,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이혜리는 코미디와 로맨스를 자유롭게 오가는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자신을 이용한 PD에게 분노를 터뜨리다 옷이 찢어지는가 하면,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며 비틀거리고 인형 탈을 쓴 채 전력 질주하다 넘어지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극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로맨스에서는 한층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황인엽과 함께 영화를 보던 중 잠든 척하며 그의 인기척에 눈을 질끈 감는 모습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 가까워진 그의 얼굴에 당황하는 순간까지 떨리는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주이재의 흔들리는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특히 이혜리는 첫사랑에 대한 감정이 과거의 아픔에서 현재의 사랑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혼란과 이를 부정하는 마음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첫사랑의 떨림을 다시 재현해 냈다.
이처럼 매회 깊어지는 이혜리의 로맨스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후 그가 전개할 이야기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혜리가 로코퀸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ENA ‘그대에게 드림’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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