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에서 개성공단 냄비 공장 실장으로 위장 취업해 4년간 이중생활을 펼친 전 대북 공작관 조성가 씨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방송된다.
오는 방송에서 조성가 씨는 발각될 경우 정부조차 존재를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는 임무의 전말을 털어놓는다. 북한과 남측 동료들을 속이기 위해 감행한 건 냄비 공장 위장 취업.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부산과 인천의 공장을 돌며 생산 공정을 익히고 프레스 작업까지 했다. 그렇게 만든 냄비는 백화점에서 완판되는 대박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냄비 공장 실장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고 가족조차 그가 개성공단에서 공작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데. 4년간 실장으로 이중생활을 해낸 조성가 씨의 이야기는 이만갑에서 최초 공개된다.
개성공단에서 근무했던 홍승표 씨도 이만갑을 찾는다. 그는 남북이 세운 기관인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며 남측 기업과 북측 당국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는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남북 간 문화 차이로 곤란을 겪기도 했다.

한 기업 법인장이 북한 근로자들을 향해 “우리 똥강아지들~”이라고 부른 것이 사례다. 근로자들이 일도 잘하고 귀엽다는 의미였지만 북한에서 ‘똥강아지’는 ‘똥 묻은 개’를 뜻하는 욕이었던 것.
결국 그 법인장은 추방당했다고 한다. 홍승표 씨 역시 진땀을 뺀 순간이 있었다. 그의 아내 이름이 ‘김정은’이었던 것. 북한 직원이 아내의 이름을 묻자, 그는 직원의 가슴에 달린 김정일 초상 휘장을 보며 “그 아드님 이름을 그냥 말해도 되겠냐”고 되물어야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홍승표 씨에게는 개성공단에서 맺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2015년 참관단을 안내하던 당시, 유독 앞장서 질문을 쏟아내던 북한 외무성 관계자가 있었던 것.
그 인물을 수년 뒤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게 됐고, 그 인물이 이날 녹화 현장에도 있었다는데. 개성에서 만난 북한 외교관은 누구일지 인연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마당에 내다 팔기 위해 모아 상자째 만드는 ‘초코파이 계’가 생겨나는가 하면, 체육 시간에는 초코파이를 걸고 배구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인기가 뜨거워지자 남한에 대한 호감이 커질 것을 우려한 북한 당국은 초코파이를 다른 간식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평양의 식료품 공장에서 북한판 초코파이 ‘경단설기’를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초코파이 열풍의 시작에는 공작관 조성가 씨가 있었다고 한다. 조성가 씨가 개성공단에 초코파이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야기, 북한 근로자들의 이야기는 오직 이만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성공단의 하루하루가 평화롭기만 한 건 아니었다. 점심을 먹고 돌아온 조성가 씨의 눈앞에 북한 근로자들이 모여 울먹이는 광경이 펼쳐졌다. 남측에서 들여온 기계 사이에 김정일의 사진이 실린 신문지가 기름 범벅이 된 채 끼어 있었던 것.
북측 공장장은 돌변해 남측 직원 전원을 강제 추방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조성가 씨가 수집한 정보를 담은 USB가 몸수색에서 발각되며 정체가 탄로 날 뻔한 것. 위기를 지혜롭게 탈출한 조성가 씨의 사연은 이번 주 방송에서 공개된다.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방송시간은 18일 일요일 저녁 8시 50분이다.
사진 제공 :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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