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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평창 메밀간장국수·송어회 식당 편

김민주 기자
2026-10-17 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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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강원 평창군 편, 명소·맛집

‘동네한바퀴’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의 대관령 목장, 용평면 큰골숲, 봉평 메밀간장국수 식당, 평창효석문화제, 다수리 돌탑집, 3대째 이어온 송어 식당과 방림면 야생화 정원을 찾는다. 산과 강을 삶터로 삼아 저마다의 인생을 써 내려온 이웃들을 만나는 여정이다.

평창은 전체 면적의 84%가 산으로 둘러싸인 고장이다. 평균 해발 700m에 이르는 고원과 맑은 평창강, 가을이면 하얗게 물드는 메밀꽃밭이 어우러진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을 중심으로, 거친 산골을 일구며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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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이만기 

KBS 1TV ‘동네 한 바퀴’ 390회는 ‘인생, 소설이 되다 –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편이다. 어린 시절의 맛을 지켜온 부부와 집안의 숲을 돌보는 청년, 돌과 꽃으로 삶의 공간을 가꾼 어르신들을 차례로 만난다.

이번 여정에서 음식과 풍경은 사람들의 지난날을 들려주는 매개이다. 메밀국수에는 고향의 기억이, 송어 한 상에는 세대를 이어온 도전이 담겼다. 돌탑과 야생화 정원에는 오랜 노동과 다시 일어선 시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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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몰이 목장 ‘동네한바퀴’

넓은 초지와 풍력 발전기, 양 떼가 어우러진 첫 풍경

여정은 대관령의 너른 목장에서 시작한다. 가파른 고개에서 사람이나 짐승이 굴러 내려올 만큼 험하다고 해 ‘대굴령’이라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초지 위를 거니는 소와 양, 언덕에 선 풍력 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든다. 드넓은 목초지를 따라 움직이는 동물들의 모습은 산골 마을과는 또 다른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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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목장의 대표 볼거리는 보더콜리의 양몰이이다. 발 빠르고 영리한 개가 흩어진 양 떼를 한곳으로 모으며 초지를 누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만들어내는 장면 속에서 여행의 첫발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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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면 큰골숲 심마니 청년 ‘동네한바퀴’

5대째 지켜온 선산에서 산양삼과 산나물을 키우는 조성근 씨

용평면 큰골숲은 한 집안이 5대째 돌봐온 선산이자 청년 심마니 조성근 씨의 일터이다. 그는 심마니였던 아버지를 따라 산에 올랐다가 처음 산삼을 발견했던 순간을 잊지 못했다. 그 기억을 품고 13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성근 씨는 숲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현재는 산양삼과 곰취, 산마늘 등 다양한 산나물을 키우며 산의 계절을 따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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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성근 씨가 꿈꾸는 삶은 숲을 태워 밭을 만드는 화전민이 아니라, 숲과 조화를 이루는 ‘화(和)전민’이다. 오래 물려받은 산을 자신의 일터로 삼되 그 안의 생명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뜻이다. 큰골숲에서 청년이 지켜가는 일상과 집안의 시간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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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메밀간장국수 ‘동네한바퀴’

옆집 소꿉친구에서 부부로, 30년 가까이 이어온 추억의 맛

봉평의 가을을 상징하는 메밀은 추운 곳에서도 잘 자라고 수확이 빨라,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허기를 달래준 구황작물이었다. 하얀 꽃밭의 아름다움 뒤에는 척박한 땅에서 끼니를 이어온 산골 사람들의 생활이 담겨 있다. 봉평에는 서로 옆집에서 태어나 함께 자란 소꿉친구 부부가 지켜온 메밀 식당이 있다. 타향살이를 마치고 돌아온 두 사람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국수를 떠올리며 가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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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봉평 메밀 국수 식당

이 집의 별미는 간장과 들기름에 비벼 먹는 메밀간장국수이다. 오래전 동네 대소사가 있을 때 분틀로 눌러 먹던 국수의 기억을 한 그릇에 담았다.

화려한 양념보다 익숙한 재료로 맛을 낸 음식은 부부에게 고향의 기억이자 함께 살아온 세월이다. 30년 가까이 식당을 지켜온 두 사람을 통해 봉평의 메밀 음식과 이웃의 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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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효석문화제 ‘동네한바퀴’

메밀꽃밭과 문학열차, 소설 속 풍경을 가꾼 주민들

봉평은 이효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지이다. 주민들은 메밀 씨를 뿌리고 장터와 물레방앗간, 꽃밭을 되살리며 작품 속 풍경을 마을의 일상으로 이어왔다. 1999년 처음 열린 평창효석문화제는 매년 9월 봉평면 일원에서 펼쳐지는 가을 축제이다.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체험 행사와 향토 먹거리, 주민 참여 공연이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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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방송은 문학열차와 황금메밀 찾기 등 축제 현장도 담는다. 소설 한 편이 마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되고, 이를 함께 가꾼 주민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진 과정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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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리 돌탑집 ‘동네한바퀴’

89세 전희택 어르신이 30년 넘게 쌓아 올린 200여 개의 탑

강이 흐르는 다수리에는 앞마당을 돌탑으로 가득 채운 집이 있다. 둥글거나 네모난 탑부터 말 모양까지, 200여 개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서 있다. 89세 전희택 어르신은 가장 아름다운 집을 만들고 싶어 젊은 시절부터 돌을 모았다. 강가와 밭에서 나온 돌을 지게에 지고 날랐고, 하나씩 쌓아 마당의 풍경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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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완성까지 걸린 시간은 30년이 넘는다. 돌탑은 한 번에 만든 장식물이 아니라 어르신의 손길이 오랫동안 더해진 삶의 기록이다. 평창강변에서 돌 하나에 담긴 사연과 자신만의 낙원을 가꾼 마음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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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송어회·송어구이·곤드레송어덮밥 ‘동네한바퀴’

삼방산 용천수와 3대의 손길로 이어온 송어 식당

평창은 국내에서 처음 송어 양식에 성공한 고장이다. 1965년 강원도 주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들여온 무지개송어 발안란 1만 개가 차고 깨끗한 물을 찾아 삼방산 자락에 자리 잡았다. 그 역사를 60년 넘게 이어온 식당은 양어장을 함께 운영한다. 삼방산에서 솟는 용천수로 송어를 기르며 맛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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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송어 한상

1대 할아버지의 도전으로 시작한 일은 아버지와 어머니, 딸에게 이어졌다. 세대가 바뀌는 동안에도 가족은 송어를 키우고 음식을 내는 일을 함께 맡았다. 상에는 송어회뿐 아니라 송어구이와 곤드레송어덮밥도 오른다. 같은 식재료를 여러 방식으로 즐기는 한 끼에는 가족의 경험과 새로운 시도가 함께 담겼다. 송어의 역사와 3대가 이어가는 식당의 일상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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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림면 야생화 정원·꽃차 카페 ‘동네한바퀴’

보석봉 산자락에 다시 일군 삶, 300여 종의 꽃이 피는 터전

굽이진 산길 끝, 방림면 보석봉 자락에는 노부부가 20년 넘게 가꾼 야생화 정원이 있다. 큰제비고깔과 흰진범, 물매화 등 300여 종에 가까운 토종 야생화가 자라는 공간이다. 부부는 큰 사기를 당한 뒤 가진 돈 없이 평창에 도착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잣나무밭을 손수 일구고, 황토와 짚으로 흙집을 지으며 새 삶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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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너와집 꽃차 카페

살림집으로 사용하던 너와집은 이제 꽃차를 내는 작은 카페가 됐다. 부부는 직접 키운 꽃을 덖어 차를 만들고 방문객에게 산골의 시간을 나눈다. 정원은 오랜 세월 풀을 매고 물을 주며 완성한 삶터이다. 꽃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부부의 말에는 잃어버린 것을 원망하기보다 하루하루를 다시 일군 마음이 담겼다. 흙과 꽃을 돌보며 평화를 찾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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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강원 평창군 편

이웃들의 인생은 책 속 이야기만큼 다채롭다. 선산을 일터로 삼은 청년, 어린 시절 국수 맛을 지켜온 부부, 돌탑에 세월을 새긴 어르신, 송어 양식을 이어가는 가족과 야생화 속에서 다시 출발한 노부부가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써 내려간다.

대관령의 초지부터 봉평의 메밀꽃밭, 강변과 보석봉 산자락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KBS 1TV ‘동네 한 바퀴’ 390회 ‘인생, 소설이 되다 –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편 방송시간은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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