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안치환이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당시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체중이 15kg 이상 줄어들 만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예전에는 주변에서 날카롭고 엄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암 치료 이후에는 ‘좀 더 너그러워져야 되겠다’, ‘좀 더 넓어져야 되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투병을 계기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을 고백한 것.
투병 당시 곁을 지켜준 가족과 아내를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아내와 중학교 2학년 때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제를 시작했고,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이르렀다는 안치환은 “제 삶의 대부분을 같이 한 거다”라고 말했다. 긴 세월을 함께한 아내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무대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상에서는 어리숙하고 미숙한 면이 많다는 안치환은 “아내가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제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고 보완하고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신곡 ‘TV 리모콘’ 역시 아내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라고 밝혀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도 진솔하게 전했다. 안치환은 어머니가 생전에 자신에게 보냈던 글 ‘어머니 전상서’를 바탕으로 신곡 ‘이 감덩어리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어느 날 바닥에 떨어진 감을 치우다가 문득 어머니가 떠올랐다는 그는 “노래를 만들면서 어머니와의 이별에 대한 마음 정리를 해나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음악을 통해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이별의 아픔을 받아들여 가는 과정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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