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승조가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 친절한 미소 뒤에 의뭉스러운 속내를 감춘 외과 교수 나대일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나대일은 첫 등장부터 계수정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응급실에 실려 온 공사장 추락 환자의 수술에서 계수정과 호흡을 맞춘 그는 이후 계수정의 수술 영상을 직접 찾아보며 독보적인 실력과 빠른 판단력에 감탄했다. 서글서글한 태도와 여유로운 미소로 다가가면서도, 계수정이 앞만 보고 나아가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등 상대를 향한 호기심을 숨기지 않았다. 호감을 부르는 인상 사이로 간간이 스치는 서늘한 기운은 나대일의 진짜 속내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권충현(오정택 분)의 등장으로 나대일의 과거도 베일을 벗었다. 담낭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제약회사 직원 권충현은 군 복무 시절 나대일에게 목숨을 구한 인연이 있었다. 당시 장기 복무 군의관이었던 나대일은 가혹행위로 심각한 장기 출혈을 입은 권충현을 살리기 위해 직접 그를 태우고 시골 의원으로 향했다.
군 병원으로 이송할 시간을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다 다른 의사의 도움조차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홀로 수술을 감행한 것이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던 과거는 나대일의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보여주며 인물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그러나 권충현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계수정이 응급 수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대일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평소의 여유로운 미소는 사라졌고, 개복 수술이라는 말에 눈빛이 흔들리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그는 다급하게 수술실로 향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장승조는 부드러운 말투와 여유 있는 미소로 호감 가는 첫인상을 구축하는 한편, 예상치 못한 순간 드러나는 초조함과 흔들리는 눈빛으로 나대일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했다. 친절한 태도 속에 감춰진 불안한 기색을 조금씩 드러내며 인물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선한 의사인지, 다른 목적을 감춘 인물인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모호함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승조의 활약에 힘입어 ‘닥터X’ 4회는 최고 시청률 20.8%, 전국 시청률 18.5%, 수도권 시청률 18.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미니시리즈와 주간 미니시리즈 전체에서도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한편, 특별출연만으로도 믿고 보는 열연을 펼친 장승조가 다음 화를 향한 기대를 고조시킨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매주 금, 토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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