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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태용, 자신의 취향으로 자신을 단련해 일궈낸 솔로 데뷔

임재호 기자
2023-06-05 21:07:43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NCT의 멤버이자 NCT U, 그리고 NCT 127의 멤버인 메인댄서 태용이 데뷔 7년 만에 드디어 솔로 앨범 ‘SHALALA’를 발매하며 솔로 데뷔한다. 

비주얼은 물론 놀라운 춤 실력과 스타성으로 모두가 기다렸을 그의 솔로 데뷔. 그는 뜨거운 눈물로 그동안의 노력과 북받친 감정을 쇼케이스에서 보여주기도 했다. 

앨범 구석구석 태용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이번 솔로 앨범을 선보이며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는 그. 그의 쇼케이스 현장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Q.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데 

“그동안 많은 앨범을 발매했지만,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선 당장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Q. 첫 솔로앨범 ‘SHALALA’는 어떤 앨범인가 

“타이틀곡 ‘샤랄라’를 포함해 모든 수록곡에 내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총 7곡이다. 어떤 곡을 담을지 생각하며 내가 평소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고민했다. 내가 힘들었을 때, 즐거웠을 때, 그리고 조금 발전할 때의 모든 걸 담은 앨범이다. 이 앨범을 듣는 많은 분들이 꿈과 본인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사랑을 비롯한 많은 감정을 앨범에 담았으니 이 앨범을 듣고 하루가 활기차길 바란다”

Q. 수록곡 소개 

“‘관둬’는 함께 스태프들과 시련을 나누며 쓴 곡이다(웃음). 퍼포먼스도 준비한 곡이니까 기대해 달라. 팬분들이 되게 좋아해 주실 것 같다. ‘Move Mood Mode’는 레드벨벳 웬디 누나가 피처링해 줬다. 누나랑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려서 완성된 곡을 듣고 나서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다. ‘RUBY’는 내가 어렸을 때 키우던 반려견의 이름이다. ‘루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쓴 곡이다. 나는 강아지가 어린 시절의 버팀목 같은 느낌이 있었다. 반려견을 위한 곡이지만, 나를 모르는 분 들이거나 루비를 모르는 분들이 들었을 땐 ‘루비’를 연인으로 생각해도 되고, 본인이 의미를 두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버팀목이 있었거나, 지금은 있었던 게 없다면 조금 더 그 마음이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만든 곡이다. ‘404 File Not Found’는 미디엄팝 곡이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마이너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 곡도 나의 솔직한 이야기와 감정을 담았다. 웹에서 오류가 나거나 파일을 찾을 수 없을 때 뜨는 문구가 제목이다. 내가 힘들었을 때 나의 기분이 그 문구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곡을 들으면서 나처럼 위로를 받거나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Q. 그렇다면 타이틀곡 ‘샤랄라’는 어떤 곡인가 

“힙합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곡이다. SM 송 캠프에서 나온 곡을 직접 함께 작업하면서 만든 곡이다. 곡 작업 하며 친해지기도 했다. 내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정말 소중한 미니앨범의 타이틀이니 많은 사랑받고 싶다.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회사에서 ‘이 곡에 영혼을 불어넣어 줘라’고 했다. ‘샤랄라’라는 단어 하나로 뭘 생각해 낼까 생각했다. 그때 파리 패션위크를 갔는데, 정말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뽐내고 있더라.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샤랄라’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Q. 태용 하면 퍼포먼스를 떠올리지 않나. 얼마나 역대급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나 

“‘샤랄라’라는 단어처럼 화려하다. 이렇게 강렬한 의상을 입은 것처럼 화려한 퍼포먼스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안무 자체도 굉장히 힙하다” 

Q. 안무도 굉장히 유명한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YGX의 리정이 디렉팅을 맡았다. 리정과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되게 순조롭게 진행됐다. 너무 즐겁고, 이 안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게 체화되더라. 재밌게 작업했고, 후렴구에 마카레나를 연상하는 부분도 있고, 와우 포인트가 많은 거 같다(웃음)”

Q.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1인 4역을 해냈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연기를 한 건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어색했다(웃음). 근데 그 어색함이 귀엽게 잘 묻어난 것 같다. 첫 장면이 중세시대의 기사였다. 멋진 세트장에서 찍을 거라 예상했다. 근데 도착을 했는데 장소가 경찰서더라. 세트장인데 너무 리얼한 경찰서 같아서 ‘여기서 기사 역할을 한다고?’ 싶었다. 조금 불안했다. 그리고 연기를 거기서 해서 긴장도 됐는데 재밌게 찍었다. 볼링장에서 댄서분들과 볼링 치면서 안무 장면도 찍고 그랬었다” 

Q. 첫 솔로 앨범 선주문량이 50만 장을 돌파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다. 그래서 느낌이 이상하고 얼떨떨하다. 매니저형이랑 얘기를 했었는데, 대략 예상하는 수치가 있었는데 더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 질의응답 

Q. 작업 기간이 굉장히 긴 것 같다. 솔로로 앨범을 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시기와 제작 기간은 

“계획과 시기를 정말 정확하게 정한 적은 없다. 내가 곡을 쓴 지 4-5년이 되었고, 그동안 회사가 나를 계속 봐주고 케어해 줬다. 그러다 시기가 왔다는 느낌이 들어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작년에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했을 땐 내가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면 시작을 못 했을 거 같다. 스스로한테도 ‘난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무대를 자신 있게 올라갈 수 있을 거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Q. NCT는 그룹 색이 뚜렷한데, 솔로 가수로서 태용은 앞으로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나 

“나를 나타내는 앨범이다 보니, 앞으로 얼마큼 나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큰 의미인 거 같다. 앞으로 무대 위의 나와 나의 음악을 보여드리고 들려드리다 보면, 색깔이 잡힐 것 같다” 

Q. NCT로서 태용과 솔로가수 태용 사이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NCT를 하며 다양한 콘셉트를 경험했기에, 지금의 내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Q. 되게 오래전부터 작업한 곡도 많다고. 그래도 타이틀로 ‘샤랄라’를 정한 이유 

“내가 봐도 나는 퍼포먼스를 해야 하는 사람인 것 같다. 나의 솔로 무대를 봤을 때 퍼포먼스가 없다면 밋밋할 거 같다. ‘샤랄라’로 퍼포먼스를 생각해 보니 안무 짜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처음 시안을 보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Q. 멤버들도 이번 곡을 들어 봤는지, 들어 봤다면 반응은 어땠나 

“멤버들이 뮤직비디오를 함께 봤다. 도영이는 정말 다채롭다고 칭찬했고, 마크도 정말 멋지다고 해줬다” 

Q. 앨범에 자전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평소 팬들과 소통할 때도 굉장히 솔직한데 본인 감정을 숨기고 싶거나 부끄러울 땐 없었나 

“부끄러울 때도 많다. 내 속내를 다 털어놓을 때 사실 조금 힘들기도 하다. 근데 나를 숨기는 것보다는 보여드리는 게 내가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솔로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는 

“내가 들고 나오는 앨범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로 인식될 텐데, 이게 굉장히 설레고 떨리더라. 앞으로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계속 내 이야기로 앨범을 내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나만이 생각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꿈을 갖거나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 18살의 이태용을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꿈을 바라보며 여기까지 온 걸 보면 많은 분들이 나를 보며 용기 얻으셨으면 좋다” 

Q. 곡 작업을 꾸준히 해왔는데 어떤 포인트에서 영감을 받는지 

“내가 SM에 들어와 가장 좋았던 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는 거다. 처음으로 해외를 나가며 타국 문화를 접하다 보니 너무 많은 감정이 내게 솟구쳤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내게 좋은 에너지와 원천이 됐다. ‘샤랄라’ 또한 나라가 주는 에너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단어 하나, 친구랑 수다 떨다가 영감을 얻을 때도 있고 영화를 보다가 장면 하나를 보고 생각이 들 때도 있다. ‘404 File Not Found’만 봐도 아실 수 있듯 그런 것만 봐도 영감이 된다(웃음). 지금 이 순간도 영감이다. 나중에 곡을 쓰게 된다면 지금이 생각날 거 같다”


Q. ‘송 캠프’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송 캠프’를 통한 작업 과정은 

“처음엔 정말 거부감이 심했다. 그리고 견제도 많이 한다. 예전엔 배우는 입장으로 송 캠프에 많이 참여했다. 왜냐면 그땐 내가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그때 내가 조금이라도 곡을 쓸 수 있게 도와준 친구들이 있었다. 정말 지금 이 앨범을 만들면서 그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우리가 지하에서 그려왔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간 느낌이 들어 뜻깊었다. 송 캠프의 방식은 확실히 비즈니스 적인 느낌이 크다. 내가 뭔가 완성해 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크고 부담스럽다. 근데 지금의 나는 그런 부담감과 거부감도 사라지는 노하우가 생겼다(웃음)” 

Q. 네 번째 데뷔다. 3개의 보이밴드로 7년 동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듯 내가 만약 준비가 안 됐다고 느꼈다면 주저했을 것이다. 사실 자신이 있었다. 나란 사람이 이 무대에 서기까지 연습과 많은 것들을 채워왔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무대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기가 너무 쉬웠다. 앞으로도 더 기대가 된다. 팀으로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Q. 아까 눈물을 흘린 건 진짜 눈이 부셔서인지, 진심인지 

“속에서 나왔다. 많은 것들이 스쳐서 흘러 지나가 뜨거운 눈물이 났다” 

Q. 노래를 만들며 운 적은 없나 

“곡 작업을 하며 정말 많이 운다. ‘Back To The Past’에 엄마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는 내게 눈물 버튼이다. 그 정도로 곡에 있어서는 눈물이 많은 것 같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사진 김치윤 기자 cyk78@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