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카 트로트 가수 토니 모리가와가 신곡 ‘사나이부루스’를 발매했다.
토니 모리가와(본명 박도원)가 ‘미스터트롯1’ 신인선과 ‘미스터트롯2’ 김용필을 배출한 빅컬쳐엔터테인먼트의 ‘빅콘 월드투어 아티스트 오디션’에 선발됐다. 25년차 일본의 엔카 가수인 토니 모리가와는 엔카와 트로트을 결합한 ‘엔카트롯’ 가수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
모리가와가 엔카 가수로 활동하게 된 데에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모리가와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러나 1930년대 배고픈 나날을 견디다 못해 쪽배를 저어 일본으로 왔다. 굶주리고 초라했던 18살 소년은 혈혈단신으로 일본 사회에 뛰어들어 매일 일에 매달린 끝에 8개의 파친코를 거느린 대부가 되었다.
토니 모리가와는 아버지로부터 일찍이 가업을 물려받아 파친코 사업을 운영중이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해 콜롬비아 음반 1집 ‘사스라이 비토 (방랑자)’로 데뷔, 2집 ‘통곡의 브루스’까지 발매하기도 했다.
사업가이자 엔카가수였던 모리가와의 삶은 그러나 아버지의 실종으로 송두리째 바뀌었다. 모리가와는 아버지를 찾아 아주 오랫동안 일본 전역을 찾아 헤매이며 노래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 노래가 이제 모국 한국에 닿았다. 영화 같은 사연도, 일본 정치계를 뒷받침하는 재력도 단지 배경일 뿐, 당당히 실력으로 오디션에 선발된 토니 모리가와는 “혹시라도 한국에서 잃어버린 아버지의 소식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6일 공개된 ‘사나이부루스’는 아버지를 향한 토니 모리가와의 애절한 사부곡. 국내 최고의 음향 엔지니어 부밍스튜디오스 임창덕 기사가 작업한 앨범으로 부밍스튜디오스-빅컬쳐엔터테인먼트 공동업무협약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엔카와 트로트를 어우르는 모리가와만의 특별한 감성이 담긴 이번 신보는 본격적인 한일 문화교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소속사 관계자는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모리가와의 한국과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한일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추후 더욱 큰 미디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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