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 연인 전청조 씨와 13시간에 걸쳐 사기 혐의 관련 대질 조사를 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쯤 남씨를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후 11시 15분까지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구속 중인 전씨와의 첫 대질신문 및 펜싱학원 학부모와의 삼자 대면 등이 이뤄졌다. 남씨는 펜싱학원 학부모로부터 전씨의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원만한 조사를 위해 남씨와 전씨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도록 발언 순서를 정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날 대질조사에서는 남씨가 전씨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더 나아가 범행을 공모했는지가 주된 쟁점이 됐다. 남씨 측은 공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와 알고 지낸 지난 9개월간 사기 범행 및 투자와 관련해선 한마디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전씨 측 변호인은 “(대질에 참여한) 피해자는 남씨가 전씨의 범행을 모두 알고 있었고 공모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전씨도 그와 비슷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조사는 더 길게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남씨가 돌연 몸이 아프다고 해 조사가 저녁 식사 이후 거의 중단됐다. 남씨가 조속히 회복해 추가 대질 조사에 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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