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짜증부부’로 불리는 한 부부의 극단적인 갈등 상황이 공개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들 부부는 이미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접수한 상태로 이혼숙려기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이 과거에 “다른 남자랑 자도 된다”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 가볍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남편이 나를 여자로 안 보는구나 싶었고, 아이들 엄마라서 어쩔 수 없이 사는구나 싶었다”고 상처받은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의 습관”이라며 “내가 반응해주지 않으면 아내가 ‘안 안아주면 다른 남자랑 잔다’라고 한다. 나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쓴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이혼 이야기를 하니까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아내는 조증 상태에서 무분별한 대출을 받아 현재 총 4천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학습지, 400만원짜리 전집 등 아이들 교육비 명목으로 거금을 지출하고, 집을 보러다니면서 돈을 빌릴 생각까지 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아내는 심지어 집 앞 무인 카페를 인수할 계획도 세우며 “내가 이 남편만 아니었으면 100억 자산가가 돼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해 남편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남편이 장모 앞에서 아내에게 폭언을 퍼부은 상황이었다. 식사 자리에서 이혼 의사를 밝힌 남편은 감정이 격해지면서 장모의 말을 끊고 아내에게 “다 너 때문이야. 12년 동안 너무 억울했다. 내가 이런 취급받으며 산 게 억울하다”며 “널 못 버린 게 내 죄야”라고 소리쳤다.
이 모습을 지켜본 패널 박하선은 “엄마 앞에서 뭐하는 거냐”며 답답해했고, 아내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방송에서는 아내의 조증으로 인한 과거의 심각한 사건들도 언급됐다. 8년 전 조증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고, 차도로 뛰어들려는 아내를 남편이 온몸으로 막았던 일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또한 아내가 술을 마시고 새벽 3~4시에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나 안 안아주면 다른 남자한테 안긴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밝혀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들 부부의 상황을 지켜본 서장훈은 “나는 조증이 아니라 긍정적인 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아내 역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