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의 경기 일정과 방송사 사정 탓에 2026년 런던 시리즈는 열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런던 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 구단이 5월 24일 홈 경기를 치루는 것. 이에 AP통신은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바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6월 말로 경기 일정을 옮기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6월 11∼7월 19일)을 중계하는 폭스 방송사가 난색을 보였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세계 곳곳에서 MLB 경기를 치르고 있다. 런던 시리즈는 2019년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의 일전으로 처음 열렸다. 2020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2023년 세인트루이스-컵스 대진으로 런던 시리즈가 재개됐고, 2024년에도 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런던을 달궜다. 하지만 MLB의 바람만큼 '유럽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다.
이후 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MLB 경기를 치르려던 사무국의 계획은 금전적인 문제로 무산된 것에 이어 2026년 런던 시리즈도 열리지 않게 되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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