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번의 추억’ 허남준이 한층 깊어진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1, 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9, 10회에서 허남준은 종희(신예은 분)와의 재회, 영례(김다미 분)와의 러브라인, 아버지 기복(윤제문 분)과의 관계 회복까지 다채롭게 그려냈다.
반면 영례와 있을 때 재필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친구 관계로만 볼 수 없을 정도로 영례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챙기면서도 영례의 앞에서만 보이는 편하고 허당끼 있는 모습까지 짙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영례의 딸꾹질을 멈추게 하기 위해 재필은 영례가 좋아하는 음료를 건넨다거나, 영례가 병원에 방문하는 날 비가 쏟아지자 걱정하며 마중 나가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과몰입을 안겼다.
이처럼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이 마침내 하나의 노선으로 정리되었다. 오랜 시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영례와 첫사랑 종희 사이에서 미묘한 갈등을 했던 재필이 드디어 진심을 깨닫게 된 것. 재필은 곧바로 영례에게 달려가 “이제 우리 친구 그만하자. 친구 안 할래, 나 너랑”이라는 솔직한 고백과 애틋한 키스로 쌍방 로맨스의 온도를 높였다.
지난주 방송은 재필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아버지 기복과의 관계 회복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다. 간호사들의 대화를 통해 아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기복은 막무가내로 퇴원을 강행했다. 이에 재필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제발 정신 좀 차려라. 가족들이 얼마나 상처받는 줄 아냐”라고 소리쳤고, 이내 “아버지보다 세지려고 복싱을 했다. 왜냐면 제가 아버지보다 약해서 우리 엄마도…”라며 그동안 기복에게 쌓인 울분을 터뜨렸다.
이후 기복은 사라졌고, 재필은 아버지가 간호사들이 나눈 대화를 듣고 가족들에게 짐을 덜고자 퇴원을 한 사실을 듣게 되었다. 재필은 그간 기복에 대해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늦었지만 아버지가 본인의 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재필은 다시 만난 기복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고 부자간 오해를 풀며 뜨거운 화해를 나누었다.
한편 허남준이 출연 중인 ‘백번의 추억’ 11, 12회는 각각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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