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호와 김민하의 가슴 속에 깊이 남은 tvN ‘태풍상사’ 최고의 순간들이 공개됐다.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잊고 있던 추억과 낭만을 되살린다는 평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12회 방송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9.9%, 최고 1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 또한 전국 가구 평균 2.8%, 최고 3.3%로 기존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강태풍 역의 이준호는 첫 회부터 강렬했던 감정선을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장례식장으로 가는 아버지와 아들을 보고 주저 앉은 어머니, 그 부모님을 번갈아 보는 태풍의 1부 엔딩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IMF 전, 부모 세대가 대가 없이 물려준 자유와 낭만을 향유하며 지내던 태풍이 한순간에 폭풍의 계절 속으로 내던져진 시작점이었기 때문. 무엇보다 아버지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듯 얼어붙고,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송스러움에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그의 복잡한 감정이 이준호의 깊은 눈빛과 맞물리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어 “3부 엔딩에서 미선에게 ‘상사맨이 되어주시겠습니까?’라고 태풍이 프러포즈하는 장면도 특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장면을 두 사람이 서로를 ‘빛’처럼 비춰주기 시작한 순간으로 회상했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세상에서 단 둘이 서로를 비춰주는 촛불이 되어준 애틋한 씬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4회 바닷가에서 나누는 취중진담,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태국의 명장면들 역시 잊지 못한다고 꼽았다. “수영장 옆에서 미선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 그리고 응접실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둘 만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오미선 역의 김민하 역시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태국 에피소드 전체를 꼽았다. 그녀는 “미선이에게 진정으로 상사맨이 되는 길이 열렸던 회차였다”며, “수많은 난관 속에서 스스로의 일을 더 사랑하게 된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마진(이창훈) 과장님과의 관계가 쌓이고, 태풍이와의 사랑이 시작되고,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가고 내려가는 회차들이라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는 소회처럼, 자신을 영업팀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마진과의 갈등으로 시작해 연대로 끝난 태국 출장은 미선에게는 위기와 성장의 모든 순간이 응축된 회차였다.
또한 미선의 외적, 내적 변화 모두를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입어보지 않던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의 설렘과 풋풋함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추억하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작아졌다가, 본인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결해 나가는 도약이 크게 보여져서, 저도 응원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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