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남겨서뭐하게’ 평양냉면·닭갈비

이다겸 기자
2026-01-28 16:40:02
기사 이미지
'남겨서뭐하게' 서울 서초구·송파구 맛집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27회에서는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가 출연해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아픔과 이를 견뎌온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번 방송은 맛선자 이영자와 박세리가 준비한 ‘극복 한 상’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남겨서 뭐하게'는 서초구 평양냉면·수육, 송파구 한방 닭갈비 맛집을 찾는다.

기사 이미지
'남겨서뭐하게' 서초구 이북식 평양냉면·수육 맛집

‘남겨서 뭐하게’의 MC 이영자와 박세리는 몸과 마음의 회복이 절실한 예약 손님을 위해 특별한 미식 로드를 설계했다. 먼저 이영자는 자신의 ‘보양 맛집 리스트’ 중에서도 아껴두었던 비장의 장소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북한 평양의 특급 호텔인 ‘고려호텔’ 출신 어머니의 손맛을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이북식 별미 맛집이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슴슴하면서도 깊은 북한의 맛은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속을 달래주는 동시에 실향민의 애환과 가족의 정을 떠올리게 했다.

기사 이미지
'남겨서뭐하게' 송파구 한방 닭갈비·매콤 닭갈비 맛집

이어진 코스는 월 매출 2억 원을 기록한다는 전설의 ‘한방 닭갈비’ 식당이었다. 이곳은 일반적인 닭갈비와 달리 몸에 좋은 각종 한약재를 넣어 조리하는 방식으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은 보양식의 정수를 보여줬다. 원기를 북돋아 주는 뜨끈한 음식 앞에서 출연진들은 땀을 흘리며 먹방을 펼쳤고, 음식에 담긴 정성은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됐다.

기사 이미지
'남겨서뭐하게' 송파구 한방 닭갈비·매콤 닭갈비

음식이 채워지자 마음속 깊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유산의 아픔과 딸 태은이를 떠나보내야 했던 그날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진태현은 아내 박시은이 수술실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병실 복도에서 무너져 내렸던 순간을 회상했다. 진태현은 “제가 기어 다녔다. 사람이 우는 게 아니라 짐승이 울부짖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라며 당시의 처절했던 심정을 고백해 듣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기사 이미지
'남겨서뭐하게' 송파구 한방 닭갈비·매콤 닭갈비

박시은 역시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결국 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박시은은 “참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야기를 꺼내면 그때가 떠올라서 울컥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남겨서 뭐하게’의 식탁은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니었다. 맛있는 음식을 매개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감춰뒀던 상처를 꺼내놓으며 비로소 치유받는 위로의 공간이었다. 이영자와 박세리는 부부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고, 네 사람은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의 온기를 나눴다.

기사 이미지
'남겨서뭐하게' 서초구 이북식 평양냉면·수육 

이날 ‘남겨서 뭐하게’는 화려한 미식의 향연뿐만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대화로 채워져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인생의 고비와 시련 앞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낸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단단한 사랑은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맛있는 음식은 남김없이 비우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만을 남긴다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처럼, 이번 27회는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치유의 한 상’으로 완성됐다.

서울 마포구의 미슐랭 맛집에서 펼쳐지는 '남겨서 뭐하게' 27회, 방송 시간은 수요일 저녁 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