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Care

[정미로의 미로(美路) 찾기 ④] 내 피부 지표 별로 어떤 시술이 맞을까? 2 피부 질감 및 촉감

김연수 기자
2026-02-09 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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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부과 의사 정미로입니다.

저번 시간에 이야기한 내용, 기억하시나요? “어떤 지표에, 어떤 원리의 시술들이 도움 될 수 있는가”를 이야기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탄력, 처짐을 어떻게 해결할지 이야기해 보았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지표인 피부 질감 및 촉감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꾸려나가 볼게요.

2. 피부 질감·촉감 — 표면 정리 그리고, 재생 촉진

질감·요철·촉감 문제는 대부분 하나의 원인보다는 여러 요소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술도 “이거 하나로 끝!”보다는, 표면 정리 + 재생 촉진의 조합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피부를 만져보았는데 거칠한 경우,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야 합니다. 그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경우가 정말 다양하지만, 병원에 오게 되는 흔한 원인들을 크게 아래의 네 가지로 나누어 볼게요.

(1) 여드름 같은 염증이 많은 경우 — 여드름, 모낭염, 혹은 다른 염증 등
(2) 점이나 옅은 점 같은 것, 혹은 검버섯 같은 게 있는 경우 — 점, 검버섯 등
(3) 피부색이랑 비슷한데 오돌토돌한 것들이 매우 많은 경우 — 편평사마귀, 좁쌀여드름, 비립종, 한관종 등
(4) 뭐가 난 것 같진 않은데 피부가 거친 경우 — 건조한 피부, 모공, 흉터 등

(1)의 경우, 여드름의 원인에 맞는 치료로 피지 분비를 줄여주고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며 여드름균을 살균해주는 여드름 레이저(카프리 레이저)로 통증 없이 케어를 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피지샘을 직접 타깃팅하여 피지 분비를 줄이고 피부 장벽을 강화할 수 있는 미세 바늘 고주파 시술(포텐자)도 효과가 좋습니다. 여드름의 정도에 따라 미노씬이나 이소티논 등의 약 복용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답니다.

주기적인 압출 및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한 염증 관리도 도움이 되는데요. 이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은 아니지만 여드름으로 인한 자극과 정신적 스트레스 감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2)의 경우는 대부분 CO₂ 레이저, 어븀 레이저를 통해 물리적으로 제거하면 1회 시술로도 좋아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깊거나 많이 튀어나온 점을 한 번에 제거하려 하면 패인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2~3회 이상의 시술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흉 없이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CO₂나 어븀 레이저는 피부 표면부터 갉아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후관리가 중요합니다. 듀오덤을 붙이는 경우에는 일주일까지 유지하는 게 좋으며, 붙이지 않는 경우에는 연고와 재생크림으로 상처를 잘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3)에서 말씀드린 질환들은 점과 마찬가지로 CO₂, 어븀 레이저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제거합니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큰 구분이 어렵지 않지만, 간혹 잘못된 깊이나 방식으로 제거하면 재발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병변이 혼재된 경우도 많아 세심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다면 대부분 1회 시술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의 경우 건조한 피부라면 히알루론산 기반의 물광주사(스킨바이브, 릴리이드, 뉴아티 등)가 좋고 리쥬란, 쥬베룩, 레티젠 같은 스킨부스터 시술로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모공 개선에는 앞서 언급한 포텐자나 프락셀(프락셔널) 레이저가 효과적입니다. 프락셀 레이저는 매우 가는 빔을 점처럼 여러 개 쏘아 피부에 미세한 열손상 기둥(마이크로 컬럼)을 만들고 그 주변의 건강한 조직이 재생을 도와 새 콜라겐을 채워 넣는 원리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인 CO₂나 어븀 방식은 피부 표면부터 직접 뚫기 때문에 다운타임이 길고 간혹 좁쌀여드름이 날 수 있지만, 비용은 비교적 저렴합니다.

최근에는 피코 레이저 프락셀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피부 표면 손상 없이 원하는 층에 도달하여 모공 축소와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붉은기만 잠깐 생기면서도 전통적 프락셀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흉터 치료는 가장 어려운 치료 중 하나입니다. 켈로이드성 흉터처럼 원래 상처보다 많이 튀어나온 경우는 치료가 특히 어렵고 Co2나 어븀레이저로 깎아내더라도 다시 비슷한 정도로 재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흔히 말하는 켈로이드 주사(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해 흉터를 일시적으로 눌러주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일시적인 완화에 가깝습니다.

패인 흉터의 경우는 선택지가 더 다양합니다만 단일 시술로는 크게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고 여러 시술을 병합했을 때 훨씬 좋은 결과를 보이죠. 흉터의 형태에 따라 송곳모양(아이스픽), 롤링형, 박스형으로 나누는데 송곳모양 흉터는 치료 반응이 가장 낮기 때문에 부담없이 포텐자와 재생에 도움이 되는 주사, 도트필 같은 필링 등도 도움이 됩니다.

롤링형·박스형 흉터에는 포텐자, 프락셀 레이저 등이 효과적입니다. 여기에 흉터 밑의 섬유를 바늘, 공기압, 강한 약물 분사 등으로 끊어주는 서브시전(Subcision)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높습니다.

최종적으로 쥬베룩, 레티젠, 리쥬란 등 콜라겐 재생 주사를 병합해 마무리하는 치료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모공이나 흉터는 1회 시술로 좋아질 수는 있지만 한 번에 눈에 띄는 효과를 얻으려는 과한 시술은 오히려 흉터를 깊게 만들거나 붉어짐·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으로 이전보다 더 눈에 띄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 3~5회 정도의 시술을 하고 나서 평가해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피부의 질감과 촉감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원인과 해결 방향을 함께 나누어봤습니다.

피부는 생각보다 매우 섬세해서, 원인을 하나씩 찾아가며 맞춤형 접근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한 번에 바꾸기보다는, 피부의 회복 리듬을 존중하면서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건강하고 예쁜 결과를 만들어줍니다.

다음 시간에는 세 번째 지표인 주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피부가 매일 조금씩 더 편안하고 부드러워지길 바랍니다. 


글_정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