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에 30년간 폭력의 굴레 속에 살아온 '애모 가족'이 등장했다.
앞선 1부 방송에서는 엄마의 아동 학대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엄마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아들의 사연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학대의 또 다른 피해자인 '애모 가족' 딸의 이야기가 조명되며 안방에 또 한 번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애모 가족' 딸은 하루 대부분을 자신의 방에서 게임하며 시간을 보냈다. 잠자는 시간과 엄마의 농사일을 잠시 돕는 시간을 제외하면, 온종일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엄마의 권유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딸은 2년 전 병원을 그만둔 뒤 게임에 더욱 빠지게 됐다고. 식사조차 컴퓨터 앞에서 해결하는 딸에 대해 엄마는 "정상이 아닌 것 같다"라고 불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주 아들에게 거침없이 막말을 퍼붓던 엄마는 딸이 방에서 나오자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엄마는 딸에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어렵게 운을 뗐고, 이어진 엄마의 고백에 MC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엄마는 "딸과 한 달 차이가 나는 조카를 보며, 왜 내 딸은 이렇게 모자랄까 생각했다. 속상한 마음에 딸을 때렸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긴 것. 심지어 엄마는 힘겹게 딸과 마주한 자리에서도 또다시 비교하는 말로 딸의 상처를 건드렸다. 딸은 엄마 앞에서 제대로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를 향해 "자식을 키울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비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결과에 상관없이 자식을 존재로서 인정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어머님은 마음의 언어를 들어보려 노력해야 한다. 딸이 눈물을 흘리면 '어떨 때 눈물이 나?', '어떤 마음으로 우는 거야?'라고 물어보는 것이 마음의 언어"라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또 다른 대목은 '애모 가족' 아빠의 무관심이었다. 엄마와 남매가 과거의 학대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동안 아빠는 이를 외면한 채 웃으며 전화 통화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아들은 "아버지가 폭력을 쓰지 않으면서부터 불편한 이야기는 듣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엄마는 "지난해까지 남편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만삭일 때 남편에게 맞아서 온몸에 파스를 붙일 정도였다. 더는 괴롭힘을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에 '오은영 리포트'에 신청했지만 남편이 출연을 거부했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방임도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라며 "감정 조절이 안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방송을 보고 있을 아빠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오은영 박사의 현실적인 힐링 리포트가 공개됐다. 아들에게는 엄마와 마음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선, 즉 안전 기지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또한, 딸에게는 잠시 집을 떠나 병원에서 충분한 휴식과 치료 받기를 조심스럽게 권했다. 엄마에게는 아들과 딸에게 칭찬과 사랑의 표현을 자주 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가족 지옥' 특집은 가장 가까운 관계이기에 더 깊은 상처를 남기는 가족의 문제를 조명하는 특집으로, 다섯 가족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가족 지옥' 두 번째 가족의 이야기는 오는 23일밤 10시 4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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