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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에 비트코인 반등 시세

서정민 기자
2026-02-21 07: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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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에 비트코인 반등 시세(사진=픽사베이)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하면서 비트코인이 일시 반등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추가 관세 부과를 공언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양상이다.

21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51% 상승한 6만77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 직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6만8269달러까지 치솟아 6만8000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1.38% 상승한 1970달러를 기록하며 2000달러 고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바이낸스코인(BNB)이 3.11% 오른 626달러, 솔라나(SOL)가 2.86% 상승한 84.41달러를 기록했으며, 도지코인(DOGE)도 2.49% 반등해 0.1달러 선을 회복했다. 반면 리플(XRP)은 1% 상승에 그친 1.42달러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각종 관세에 대해 6대3으로 위법 판결을 내렸다.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이번 판결로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 적용된 상호관세와 캐나다·멕시코·중국을 겨냥한 펜타닐 관세 등이 일괄 무효화됐다. 

이 소식에 전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다우존스(0.47%), S&P500(0.69%), 나스닥(0.90%) 등 동반 상승 마감했으며, 이 훈풍이 가상자산 시장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반격에 나서면서 시장의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히면서도 위법 판정을 받은 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전 세계 대미 수출품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고 별도의 관세 부과 절차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관세를 둘러싼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반등 기세는 꺾이고 말았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비트코인이 최근 6만8100달러6만8200달러 구간에서 쌍바닥 패턴을 형성하며 하락 방어에 성공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6만8900달러6만9000달러 구간에 형성된 피보나치 저항선 돌파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이 저항선을 돌파해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할 경우 6만9500달러6만9800달러까지 상승 폭을 확대할 수 있으며, 숏 스퀴즈 현상이 동반되면 7만3000달러7만5000달러 구간까지의 도달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관세 판결이라는 일회성 호재를 넘어 기관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거시경제 지표 안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 동결 확률이 47.9%까지 치솟는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이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투자 결정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