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여왕’의 블랙퀸즈가 히로인즈와의 최종 8차전 6회 말 2아웃 만루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경기 끝에 9:8로 석패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 최종회에서는 ‘레전드 선출’ 김민지-김보름-김성연-김온아-박보람-박하얀-송아-신소정-신수지-아야카-이수연-장수영-정유인-주수진-최현미가 뭉친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히로인즈와의 최종 8차전에서 역대급 혈투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블랙퀸즈는 사전 연습한 ‘견제 사인’에 맞춰 히로인즈의 주자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한 차원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9:8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역전할 수 있다!”라는 각오로 나선 5회 초, 김온아와 신소정이 누상의 주자를 완벽 커버하며 순식간에 3아웃을 만들어냈다. 무실점으로 탄력받은 5회 말, 김민지가 포수 인터페어(포수의 미트가 타자의 배트에 닿아 타격을 방해한 경우)로 1루에 출루했다. 직후 김민지는 빠른 발로 도루에 성공한 뒤, 아야카의 안타에 맞춰 홈으로 전력 질주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송아의 땅볼이 투수 정면으로 향하며 2아웃, 김온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수비인 6회 초,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은 주수진이 무릎 통증을 호소한 김온아 대신 1루수로 투입됐고, 타자의 타구를 다친 손으로 잡아내 아웃시키는 투혼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이후 1사 3루 상황에서 감코진은 ‘타임’을 요청한 뒤, 연습했던 ‘견제 사인’을 사용해 주자를 잡아내도록 주문했다. 그런데 3루수 김성연이 포수 신소정의 시야를 가리며 아야카에게 향하는 송구가 늦어져, 절호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또다시 실점 위기에 놓인 가운데, 신소정이 2루로 견제구를 던지는 척하며 3루로 송구했고, 김성연이 포구 직후 주자를 태그하며 천금 같은 아웃을 잡아내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마지막으로 주수진이 빗맞은 파울 타구를 악착같이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마지막 공격인 6회 말, 장수영이 상대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수연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히로인즈는 선발로 나왔던 정하나로 투수를 재교체했다. 이후 김성연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무사 주자 만루가 됐다. 그러나 김민지의 땅볼이 포수 정면으로 향하며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 박하얀의 타구가 외야 플라이로 잡혔고, 3루로 향하던 김성연이 2루로 귀루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히로인즈의 ‘비디오 판독’ 요청 끝에 아웃으로 번복되며 경기는 9:8로 종료됐다. 이로써 블랙퀸즈는 첫 시즌을 4승 4패, 승률 50%로 마무리 짓게 됐다.
경기 후 추신수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것들을 계속 반복해서 스스로 진 것”이라며 “아쉽지만 이게 야구다. 이 아픈 마음이 다시 들지 않게 더 노력하면 된다”라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연습해온 만큼 나오지 못한 결과에 선수들뿐 아니라 추신수 감독까지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은 “다음 주에 또 만날 것 같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 고맙다”, “많이 성장해서 다시 만나자”라며 작별 인사를 나눴고, “우리끼리라도 집합하게 경기장 예약만 해 달라”라며 웃음 섞인 농담으로 분위기를 달랬다.
한편 4개월 동안 초고속 성장 서사로 시청자들을 감동케 한 블랙퀸즈의 다음 여정은 ‘야구여왕’ 시즌2에서 이어진다. 현재 시즌2를 함께 할 선수단을 전격 모집 중으로, 에필로그 영상에서는 새로운 ‘비밀병기’가 이대형·윤석민 코치를 만나 113km/h의 강속구로 글러브를 터트리는 것은 물론, 파워 타격까지 선보이며 두 코치를 ‘설렘사’ 시키는 현장이 담겨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야구여왕’ 제작진은 “재정비 기간을 거쳐 더욱 강한 팀으로 돌아와 팬덤 ‘까망이’들과 야구팬들에게 고차원의 도파민을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