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에서 팀의 새로운 챕터 ‘BTS 2.0’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됐다. 관람 구역 내 관객 수는 약 2만 2,000여 명으로 이번 콘서트는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됐다. 방탄소년단은 컴백 라이브로 K-팝 대표 아이콘으로서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날 공연은 북악산을 넘어 경복궁을 훑는 웅장한 드론샷으로 포문을 열었다. 월대에 도열한 50명의 무용수 사이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을 가득 메운 아미(팬클럽)의 함성과 환호가 광화문 일대를 뒤덮었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제작진도 함께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폐회식과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연출을 맡았던 해미시 해밀턴(Hamish Hamilton)이 총연출을 맡았고, 2020년 에미상 시상식을 연출·제작한 가이 캐링턴(Guy Carrington)이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의 핵심 테마인 ‘한국적 정체성’을 무대 곳곳에 녹여냈다. 특히 타이틀곡 ‘SWIM’ 무대에서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감(물)’을 상징하는 미디어 아트를 배경으로 안무와 노래를 선보였다.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헤엄쳐 나가겠다는 곡의 메시지를 흐르는 물길로 시각화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수록곡 ‘NORMAL’은 ‘건(하늘)’, ‘Like Animals’는 ‘곤(땅)’, ‘FYA’는 ‘리(불)’의 상징에 맞춘 LED 연출을 활용해 건곤감리와 음악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 의상 역시 조선시대 장군의 갑옷과 한국의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멤버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공연은 정규 5집 수록곡을 비롯해 글로벌 히트곡 ‘Butter’, ‘Dynamite’ 등을 포함한 총 12곡의 세트리스트로 구성됐다. 특히 민요 ‘아리랑’ 선율을 인용한 신곡 ‘Body to Body’ 무대는 광화문광장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물들이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요 무대를 마친 뒤 멤버들은 오랜 시간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뷔는 “이렇게 저희가 단체로 돌아왔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라고 말해 완전체로 다시 선 감회를 전했다.
지민은 “생각보다 추운데, 괜찮으세요?”라고 팬들의 컨디션을 먼저 살피며 다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여러분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눈으로 담을 수 있어 저희도 엄청 행복해하면서 무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RM은 “새로운 저희다운 음악이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우리가 지금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뭉칠 수 있을까라는 것들을 솔직하게 담아보고 싶었다”라고 말해 정규 5집 ‘아리랑’에 담긴 고민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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