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가 파주 심학산 맛집을 배경으로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시간을 그려냈다.
23일 방송된 ‘남겨서 뭐하게’는 도토리묵과 토종닭볶음탕, 청국장, 묵사발, 온묵밥, 한방토종닭백숙이 차려진 식탁 위에서 이영자와 정선희의 긴 인연을 다시 들여다본 회차였다. 두 사람은 과거 ‘금촌댁네 사람들’로 맺은 인연부터 한때 멀어졌던 순간, 다시 손을 잡게 된 계기까지 솔직하게 풀어내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방송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붙든 대목은 이영자가 신인이던 정선희의 재능을 알아보고 직접 매니지먼트를 자처했던 일화였다. 007가방에 거액의 계약금을 담아 캐스팅했다는 이야기는 두 사람의 출발점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보여줬다. 하지만 오랜 우정에도 균열은 있었다. 정선희는 냉정한 말 한마디로 이영자의 마음을 다치게 했던 때를 돌아봤고, 이영자는 절교를 말할 만큼 크게 상처받았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시 관계가 풀린 계기가 정선희의 결혼 소식이었다는 고백도 뭉클했다. 이영자가 먼저 손을 내밀고 청첩장까지 챙겼다는 대목에서는 두 사람만의 의리가 묻어났다. 방송 말미에는 정선희가 사별의 아픔과 빚, 악성 루머로 버텨야 했던 시간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이영자 역시 그 시절을 떠올리며 여전히 남아 있는 상처를 말했다. 웃음을 만들던 두 사람이 한 식탁에 앉아 지나온 시간을 담담히 나누는 장면은 오래된 우정이 지닌 무게를 고스란히 전한 회차였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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