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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박진영x김민주, 또 다른 선택

송미희 기자
2026-04-04 08: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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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박진영x김민주, 또 다른 선택 (제공: JTBC)


박진영과 김민주가 서로에게 빛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9, 10회에서는 연태서(박진영 분)와 모은아(김민주 분)가 서로를 마음속에 담은 채 각자의 미래를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안겼다. 

9회에서는 위독했던 연태서의 할머니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연태서와 모은아에게 닿았다. 할머니가 깨어난 뒤 비로소 평온을 되찾은 연태서는 다시 지하철 기관사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고 모은아는 한결 가벼워졌을 연태서의 상황에 기뻐하며 멀리서나마 조용한 응원을 보냈다.

모은아는 새엄마 박소현(김지현 분)과의 긴 대화 끝에 하와이 동행 제안을 받아들이고 통영 스테이를 정리했다. 자신이 앞으로 머물 보금자리로 유일한 가족이 있는 하와이를 결정한 것. 모은아 생각이 떠나지 않는 탓에 통영을 찾은 연태서는 모은아가 엄마와 함께 떠났다는 이야기를 접했고 또 한 번 어긋난 타이밍에 씁쓸함을 삼켰다. 

최종회에서는 연태서와 모은아의 애틋한 헤어짐이 그려졌다. 운명처럼 연우리에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헤어진 뒤 서로의 시간을 담담히 나눴다. 연태서는 모은아에게 전하지 못했던 걱정을 털어놓았고 모은아는 박소현과 함께 떠나게 된 이유를 차분히 전했다. 특히 성급한 결심이 아니라는 모은아의 말에 연태서는 그제야 안심하는 모습을 보여 여전히 남아있는 애정을 직감케 했다. 

이어 모은아가 하와이로 떠나는 날, 연태서는 연우리에서 공항까지 배웅에 나서며 마음을 건넸다. 함께 미래를 그리던 과거의 어느 날을 짚은 연태서는 “잘 지내다가, 나를 포함한 너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어지면 연락해”라는 말로 자신의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고 있겠다는 뜻을 전했고 모은아는 망설임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연태서에게 하와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은아의 사진이 도착,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예감케 했다. 

이처럼 ‘샤이닝’은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연태서와 모은아의 여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열아홉의 첫사랑부터 스무 살의 이별, 서른의 재회와 다시 이어진 이별까지 이숙연 작가가 그려낸 두 사람의 모든 순간은 보는 이들의 다양한 감정을 자극하며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했다.

여기에 연태서와 모은아의 관계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김윤진 감독의 연출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시골의 한적한 풍경과 지하철 공간의 분주함, 통영의 고요한 정취 등 공간마다 결을 달리하는 영상미가 감각적으로 펼쳐졌고 그 위에 흐르는 음악 또한 상황마다 고유한 울림을 배가시키며 작품을 빛나게 했다. 

극을 이끈 배우들의 시너지 역시 반짝였다. 두 청춘의 사랑을 아름답게 완성한 박진영(연태서 역), 김민주(모은아 역)를 비롯해 그런 두 사람을 응원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따뜻한 온기를을 더한 신재하(배성찬 역), 박세현(임아솔 역) 등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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