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식당, 문이 열리자마자 어김없이 등장하는 ‘수상한 단골손님’이 있다. 주문도 계산도 없다. 대신 누구보다 빠른 입장만이 있다. 손님의 정체는 바로 길고양이 <꾸미>. 주꾸미 집에 오는 고양이라 ‘꾸미’라는 이름까지 얻은 녀석은 요즘 식당에 집착하고 있다.
손님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어 ‘일행인 척’ 슬쩍 들어 오는가 하면 배달 기사가 문을 여는 찰나를 노려 번개처럼 발을 들이미는 치밀함까지 보인다.
더 의아한 건, 사장님이 특별히 고양이 밥을 챙겨준 적도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꾸미는 왜 이토록 식당 안으로 들어오려 집착하는 걸까?
사람만 보면 먼저 다가와 몸을 부비는 이 구역의 소문난 ‘개냥이’ 꾸미.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애교는 기본, 문이 열리면 가정집 안까지 성큼 들어가는 돌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는 듯한 꾸미. 녀석에게 혹시 어떤 사연이 있는 건 아닐까?
궁금증이 커지던 도중 예상치 못한 사실이 드러난다. 꾸미 몸에서 과거 치료를 받았던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어쩌면 한때 누군가의 가족이었을지도 모를 녀석이 대체 어쩌다 차가운 길 위에 남겨지게 된 걸까?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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