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 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가 새 감독 데뷔전에서도 패하며 강등권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통계 매체들도 잇따라 강등 확률을 대폭 끌어올리며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데뷔전에서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전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전엔 랑달 콜로 무아니의 페널티킥 유도가 VAR 판독 끝에 번복되는 등 불운도 겹쳤다. 결국 후반 15분 노르디 무키엘레의 중거리 슈팅이 반 더 벤을 맞고 굴절 골로 연결되며 균형을 허물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8분엔 주장 로메로가 선덜랜드 브라이언 브로비의 충격으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와 강하게 충돌해 눈물을 흘리며 교체됐다. 미키 반 더 벤과 파페 마타르 사르 등 동료들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로메로를 위로했다. 로메로의 부상 정도에 따라 남은 강등권 탈출 경쟁은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선덜랜드전 패배로 토트넘의 승점은 30점(7승9무16패)에 그쳤고, 순위는 강등권인 18위로 내려앉았다.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2)와의 격차는 고작 2점이다. EPL은 18~20위 세 팀이 시즌 종료 후 2부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이 강등권에 자리한 건 무려 6292일 만인 2009년 1월 17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계 매체들도 강등 경고를 직접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옵타는 이날 선덜랜드전 패배 직후 토트넘의 강등 확률을 44.9%로 업데이트했다.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울버햄프턴(99.99%)과 번리(100%)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풋볼 미츠 데이터’도 “토트넘이 시즌 처음으로 강등 확률 상위 3개팀에 진입했다”고 밝히며 강등 확률을 46%로 제시했다. A매치 휴식기 전만 해도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27.47%로 당시 웨스트햄(56.94%)에 비해 훨씬 낮았으나, 웨스트햄이 울버햄프턴을 대파하며 반전에 성공한 사이 토트넘은 14경기 무승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질 만한 경기를 하지 않았기에 유감이다. 선수들은 태도와 투지 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한 경기만 이길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선수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코치가 아니다. 자신감이다. 우리가 다른 수준의 자신감에 도달한다면 반드시 더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