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롭던 대전의 한 동네가 한순간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4월 8일 아침, 오월드에서 두 살 수컷 늑대 한 마리가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장에 나간 제작진은 늑대 ‘늑구’를 잡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는 수색 인원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수많은 인력과 드론, 열화상 카메라까지 투입되어 대대적인 수색 작전이 펼쳐졌지만 늑구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늑구는 동물원을 빠져나가 대체 어디로 향한 걸까.
1980년 이후 멸종되었던 한국 늑대는 복원 사업을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탈출한 늑구는 그 과정에서 태어난 3세대 늑대. 늑구는 방사장의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했는데, 그 이유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땅을 파는 늑대의 습성에 따른 본능적인 움직임이었을까, 아니면 무리 내 서열 싸움에서 밀려난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늑구는 아직 어리고 사회적 경험이 부족하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한다.
지난 14일 새벽, 늑구가 또다시 수색팀의 드론 카메라에 잡혔다. 고속도로 인근 야산의 낙엽 더미에 누운 채 잠을 청하던 늑구의 모습이 확인된 것. 탈출 이후 계속된 추격전과 낯선 환경 탓인지 녀석은 눈에 띄게 지쳐 보였다. 제대로 먹지 못해 앙상해진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배고픔과 피로 속에 홀로 산속을 헤매고 있는 늑구는 과연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까.
‘늑구’를 쫓는 생생한 추적기는 17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