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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만두퀸 남미경의 열정

서정민 기자
2026-04-30 07: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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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료도 못 내던 소녀 가장에서 신용 불량·손가락 절단 사고를 딛고 연 매출 230억 '만두퀸'으로 우뚝 선 남미경의 인생 역전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9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공개된 그녀의 파란만장한 서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결국 기회는 찾아온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남미경은 어린 시절 수업료를 내지 못해 교실에서 쫓겨나는 설움을 겪었고, 19세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화장품 방문 판매원으로 시작해 30대에는 월 수익 최대 2000만 원의 '보험왕'에 올랐지만 목표에 쫓기는 삶에 지쳐 과감히 방향을 바꿨다. 만두 유통 사업에 뛰어든 그녀는 '여자'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삼고초려 끝에 유통권을 따냈고, 단 1년 만에 월 순수익 2000만 원을 달성했다.

1999년 냉동만두 세균 검출 보도로 하루아침에 신용 불량자로 추락한 그녀는 언니에게 돈을 빌려 50평 공장을 차리며 재기에 나섰다. "새벽 3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차에서 쪽잠을 잤다"는 혹독한 시간 속에 손가락 절단 사고까지 겪었다. 그러던 중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의 자녀가 갈비만두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며 '만두 대란'이 터졌고, 단 3개월 만에 1년 치 매출을 올리는 대박이 났다. 50평 공장은 현재 2500평 규모로 확장돼 하루 20톤·150가지 만두를 생산하는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회사 대표실 한편 작은 방에서 생활하는 소박한 일상도 공개됐다. "집에서 다리 뻗고 편하게 자면 감 떨어진다"며 식지 않은 열정을 드러낸 그녀는 수차례 거액의 매각 제안을 거절하고 "회사는 직원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초창기 딸에게 상속 포기 각서를 받았다는 고백은 현장에 놀라움을 안겼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